[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하나금융투자에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다. 하나금투는 이번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자기자본 4조원을 넘어선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21일 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올 상반기중 하나금투에 대한 5000억원대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하나금투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9월말 기준 3조4396억원이다. IB 업무 중 하나인 발행어음 사업을 위한 자기자본 요건 4조원보다 약 5000억원 가량 부족한 규모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나면 하나금투는 발행어음 사업 인가 및 초대형IB 요건을 갖추게 된다.
하나금투가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뒤 발행어음 사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초대형 IB 업무를 진행할 경우, 하나금융그룹 전반의 은행업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투는 하나금융의 100% 자회사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하나금투를 초대형 IB로 키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본을 확충하고 IB사업단을 신설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 초대형IB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모두 5곳이다. 하나금투 증자가 이뤄지면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가 다음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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