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매킨리, 매각 절차 진행···'애물단지' 알펜시아 팔릴까
강원도-매킨리, 매각 절차 진행···'애물단지' 알펜시아 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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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까지 실사 후 본 협약…2021년 5월 이전 완료 예정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강원도가 매킨리 컨소시엄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장소이자, 강원도 재정의 애물단지였던 알펜시아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양 측은 앞으로 석 달간 회계 실사를 거친 뒤 내년 5월까지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실제 매각까지는 자산 평가 합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강원도는 20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국제금융그룹사인 매킨리 컨소시엄과 알펜시아 자산 및 회계 실사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및 인수 절차를 위한 협약에는 양측이 매각을 전제로 자산과 회계 등에 대한 현지실사에 합의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다음 달 중순부터 3개월간 현지실사를 벌여 적정 매각금액에 양측이 합의하면 5월께 곧바로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2021년 5월 전에 이전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매각금액은 양측이 8천억원대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강원도는 설명했다.

매킨리 측은 알펜시아 매입 후 1조 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2030년까지 460만㎡ 부지에 4계절 스포츠 파크와 휴양시설, 호텔 등을 갖춘 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전경.(사진=연합뉴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전경.(사진=연합뉴스)

또 휴양형, 스포츠형, 관광형, 상업형, 호텔형 등 1만여개의 객실 리조트와 기존 워터파크를 확장 개발한 4계절 대규모 워터파크를 개발해 15만 명의 고용효과를 유발한다는 방침이다.

매킨리는 미국에 본사를 둔 전문 글로벌 투자그룹으로 주로 홍콩을 기점으로 아시아권 투자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에는 금융, 자원개발, 정보 네트워크, 문화관광산업, 도시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포괄하는 중국과 홍콩 등 8개 기업이 참여했다.

알펜시아는 1조 원 넘게 들여 만들었지만 도 재정의 블랙홀로 전락했다. 올림픽개최가 지연되면서 올림픽이 끝난 지 2년이 지난 지금도 남은 은행 빚이 7000억 원이 넘는다. 하루 이자만 5000만원이 넘는다. 그동안 정부까지 나서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매각을 추진했지만 모두 무위로 그쳤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대로 매각절차가 진행된다면 강원도로서는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재정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논의 중인 매각 금액 8000억원이면 은행 부채를 모두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날 "알펜시아를 공개적으로 그리고 본격적으로 매각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면서 "(8000억 원은) 알펜시아 때문에 남아있는 부채를 모두 갚을 수 있는 가격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까지의 매각 접촉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매킨리 측이 이미 현지 조사를 여러 번 했고 상당한 금액의 돈이 투자되는 등 이렇게 공개해도 될 만큼 양쪽이 충분히 신뢰를 쌓았다"고 설명했다.

제이슨 김 매킨리 그룹 총괄회장은 "알펜시아는 상당히 매력이 있는 곳"이라면서 "이미 강원도를 비롯해 대한민국 정부가 (올림픽 개최를 통해) 전 세계에 엄청난 돈을 들여서 광고를 해줬다"고 화답했다.

매킨리 관계자는 "2년여에 걸쳐 사업을 검토했다"며 "단순히 기존 시설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대규모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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