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6년 임기 제한, 대기업 '발등의 불'···3월 주총 76명 만기
사외이사 6년 임기 제한, 대기업 '발등의 불'···3월 주총 76명 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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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분석, 셀트리온 6명 중 5명 가장 많아
2022년 전체의 24%..."인사권 침해하는 과잉규제"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삼성서초사옥, SK그룹 서린빌딩, LG트윈타워, 한화그룹빌딩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를 6년(계열사 포함 9년)으로 제한하는 상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에 따라 3월 정기 주총에서 바꿔야 하는 대기업 사외이사가 7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엔 전체 상장사 사외이사의 24%가 해당된다. 

21일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59개 대기업집단의 26개 상장사 사외이사 853명을 대상으로 재임 기간을 분석한 결과 올해 주총에서 물러나야 하는 사외이사는 총 76명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SK가 각각 6명의 사외이사를, LG·영풍·셀트리온은 각각 5명씩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해야 한다. LS와 DB는 4명, 현대차·GS·효성·KCC는 3명의 사외이사를 바꿔야 한다. SK텔레콤, KT, 삼성SDI, 삼성전기, 현대건설,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16곳도 사외이사 2명을 3월 주총에서 교체해야 한다.

셀트리온은 전체 사외이사 6명 중 5명을 3월 주총에서 바꿔야 하는데, 개별 기업 중 그 수가 가장 많다. 셀트리온 김동일·이요섭 사외이사는 11.7년, 조균석 사외이사는 11.0년, 조홍희 사외이사는 7년, 전병훈 사외이사는 6년째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다.

계열사를 포함해 10년 이상 재임한 '장수' 사외이사로는 김진호 유진기업 이사(18.0년), 김선우 영풍정밀 이사(16.0년), 장성기 영풍 이사(15.0년), 김영기 하이트진로 이사(14.0년), 이석우 한진칼 이사(13.0년) 등이 있다.

2022년에는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까지 포함하면 6년 이상(계열사 포함 9년 이상) 재임한 사외이사는 총 205명이다. 전체의 24.0%를 2022년 교체해야 한다.

LS네트웍스 오호수 이사(16.0년), 금병주 이사(13.0년) 등은 2022년에, 금호산업 정서진 이사(13.5년), 정종순 KCC 이사(13.1년), 박진우 효성 ITX 이사(13.1년) 등은 2021년에 물러나게 된다.

재계는 이번 상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기업과 주주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과잉 규제"(경총)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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