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무값 상승에···12월 생산자물가 석달 만에 반등
오징어·무값 상승에···12월 생산자물가 석달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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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어획 부진···농수산물 가격↑
국제유가 전월 대비 4.7% 급등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농수산물 가격 상승과 유가 상승 여파로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석달 만에 반등했다.

21일 한국은행의 '2019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1(2015=100)로 전월보다 0.3% 올랐다. 지난 10월(-0.2%), 11월(-0.1%) 2개월 연속 하락 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0.7% 상승했다. 지난 7월(-0.3%) 이후 다섯 달째 마이너스를 나타내다 지난달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다. 생산자물가는 기업 수익성과 연결되며, 통상 1~2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린 건 농림수산품(4.0%)이었다. 무(30.7%), 호박(49.3%), 양파(30.2%) 등의 출하량이 줄면서 농산물 가격이 전월 대비 7.4% 올라간 영향이다. 오징어 어획 부진에 따라 냉동오징어(11.9%), 물오징어(6.6%) 등을 필두로 수산물 가격도 전월과 비교해 4.6% 상승했다. 반면 축산물은 1.9% 내렸다. 

국제유가도 생산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지난달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64.91달러로 전월(61.99달러)보다 4.7% 급등했다. 그 결과 석탄 및 석유제품이 2.3%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 경기 회복이 기미를 보이면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0.1% 올라 3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 전환했다. 주력 수출품목인 D램(DRAM) 가격은 전월 대비 0.6% 올랐다. 이로써 공산품 가격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폐기물처리 및 자원재활용 서비스가 올라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3%) 등이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2%),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 대비 보합세를 이뤘다.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수입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12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4.53으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도 0.3% 올랐다. 최종재(0.5%)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가격 변화까지 측정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102.48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단 1년전과 비교하면 0.3% 하락이다. 

한편, 지난해 전체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보합을 이뤘다. 이는 2년 연속 상승 후 제자리걸음 한 것이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2% 상승했다. 3년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크게 둔화됐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6% 떨어졌다. 2년 연속 상승 후 하락 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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