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협력업체, 설 연휴 앞두고 '상생 릴레이'
건설업계-협력업체, 설 연휴 앞두고 '상생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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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대금 조기지급 통해 협력업체 운용 자금 지원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 (사진=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 (사진= 포스코건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앞두고 대형 건설사 뿐만 아니라 중소 건설사까지 공사대금 조기 지급에 나서는 등 민간 건설사들의 '상생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다수의 민간 건설사들이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해 협력업체의 자금 운용 지원에 나선다.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명절 연휴기간을 맞아 협력사들에게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해 원활한 자금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협력사 지원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협력사에 이달 23일부터 내달 7일까지 지급해야 하는 거래대금 총 440억원을 오는 22일에 모두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0년부터 국내 건설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해 오고 있다. 또한 협력사들과의 계약관계를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더불어 상생대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또한 매년 명절을 앞두고 조기 대금지급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1월 공사대금 총 2404억원을 조기에 지급했으며, 대상 협력사는 총 320여개에 달한다. 아울러 협력사 단기 금융지원을 통해 무이자 대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금융기관에 조성한 상생펀드 300억원을 통해 협력회사 대출 시 2%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호반건설도 지난 13일 공사 및 물품대금 1300억여원을 조기 지급했다. 이외에도 협력사들과의 지속가능한 동반 성장을 위해 사내 상생경영위원회를 운영해 불공정 거래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으며, 협력사 우수 기술, 원가 절감 방안 제안도 시행을 통해 우수 제안 업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조기대금 지급 행렬에는 대형 건설사 외에도 중견 건설사들까지 동참하고 있다. 동원개발은 지난달 29일 약 350개 전문건설시공업체, 자재납품업체 등의 협력사에 공사대금 500억원을 조기에 지급했으며, 사회복지 일환으로 부산 구·군, 양산시, 통영시 등 사업장 관내 사회복지기관에 관계사 통영해사랑에서 생산한 간고등어 200여 상자를 전달했다. 반도건설은 이날 약 250여개 협력사에 공사대금 500여억원을 조기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동부건설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6일 두 차례에 걸쳐 2702개의 협력업체에 총 923억원 규모 거래대금을 조기에 지급했으며, 부영그룹에서 계열사 부영주택·동광주택·남광건설산업 등에 공사대금과 자재대금 278억원을 1주일 앞당겨 지급했다. 동양건설과 라인건설에서도 약 500억원의 대금 지급을 설 전에 지급한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명절은 인건비, 직원들의 상여금 뿐만 아니라 협력사들 또한 협력사들의 거래 업체에 대금을 지급해야하기 때문에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때"라면서 "자금 부담이 가중되는 시점에 협력사들의 사정을 고려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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