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美 경제지표 호조·달러 인덱스 강세···1160원대 안착
[주간환율전망] 美 경제지표 호조·달러 인덱스 강세···1160원대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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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개막···글로벌 무역분쟁 변수
韓 지난해 GDP 2.0% 수성 여부에 '주목'
사진=서울파이낸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20~23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달러 인덱스 강세에 1160원대 안착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미중 무역합의 1차 협상이 성공한 가운데 세계경제포럼 연차 총회(다보스 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과 무역 갈등 이슈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도 관심이 쏠린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오른 달러당 1161.6원을 나타냈다. 전장 대비 2.1원 오른 달러당 1161.5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 중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등 주요국 경기 지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신규 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16.9% 늘어난 160만8000채를 기록하는 등, 미국 주택경기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한 12월 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0.3% 감소했지만, 제조업 생산은 0.2% 증가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파운드와 유로화가 각각 영국 실물경기 부진으로 인한 영란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 미국과 유럽연합(EU) 무역분쟁 우려로 하락한 점도 달러화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제 주요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지수는 최근 97선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는 21부터 24일(이하 현지시각)까지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계획이며, 21일에 공개 발언도 예정돼 있다. 미중의 1단계 무역합의로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는 줄었지만, 자동차 관세와 디지털세 등 유럽과 갈등에 대한 해법은 아직 나오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공식 발언이나 언론 인터뷰가 금지되는 '블랙아웃'에 들어갔다. 이번주에는 유럽중앙은행(BOE)과 일본은행(BOJ) 등이 통화정책을 결정하지만 기존 스탠스에서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오는 22일(한국시각) 발표되는 작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마지노선'인 연 2.0%를 지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4분기 성장률이 0.93~1.30% 수준에 이르러야 연간 성장률이 2.0%에 도달 가능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7일 한국은행 정례회의에서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금년 성장률이 11월 전망 경로(2.0%)와 대체로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이번주 원·달러 향방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코멘트.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1153 ~ 1168원

금주 환율은 비(非)미국 지역들의 경기 바닥 확인 기대감과 연초 효과, 설 연휴를 앞둔 매물 부담속에 하락 압력이 예상된다. 유로존의 서비스업 지표 등을 통해 확인된 비미국 지역의 경기 반등 기대, 중국 춘절 연휴를 앞둔 인민은행의 지속된 유동성 공급, 견조한 미국 기업들이 실적이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할 전망이다. 다만 다보스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발언 등으로 무역긴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환율시장에서는 지난주 달러수요를 발생시킨 이벤트성 수급이 희석되는 가운데, 설 연휴를 앞두고 업체들의 매물 소화에 공급 우위 흐름이 예상된다. 또 증시 외국인도 다시 순매수세로 전환해 하락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 중이라고 평가하겠다. 한편 위안화 환율이 60주 이평선(6.90위안)을 하회한 가운데 7월 저점인 6.831위안 테스트 예상돼 위안화 흐름에도 주목해야 할 듯 하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 : 1152 ~ 1167원

매크로 측면에서는 미국 외 지역의 경기 반등으로 미 달러외 통화에 우호적인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11월 OECD글로벌 경기선행지수 데이터는 선행지수의 저점이 기존보다 한 달 빠른 2019년 8월로 수정됐다. 이에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국가별로 보면 특히 중국과 독일에서 선행지수의 상승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미중 간 1차 합의가 원만하게 이행됨에 따라 신흥국 통화의 강세 기조는 유효할 전망이다. 향후 2차 합의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질 가운데 단기적인 관건은 국내 수출지표의 개선여부다. 지난 1월 1~10일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제품 개선으로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한 바 있다. 2월 수출증가율은 플러스 전환을 예상하며 대내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원화가치의 안정화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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