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저당증권 발행 '3.3조↑'···"안심대출 영향"
지난해 주택저당증권 발행 '3.3조↑'···"안심대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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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ABS 발행액 51.7조 '4.7%↑'
자산보유자별 발행현황 (단위:조원, 자료=금융감독원)
자산보유자별 발행현황 (단위:조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3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MBS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일종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ABS 발행 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MBS 발행금액은 2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4조8000억원)과 비교해 13.3%(3조3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는 지난해 4분기 MBS 발행액이 1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9000억원)보다 5조5000억원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MBS 발행액이 15조7000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2조2000억원 적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중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규 공급과 이에 동반한 기존 보금자리론 이용 증대로 MBS 발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부터 변화된 예대율 규제 시행으로 은행의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대한 주택담보 개인대출 양도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MBS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ABS 발행금액은 5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7%(2조3000억원) 늘었다.

은행・여전사・증권 등 금융회사는 부실채권(NPL), 할부금융채권(카드채권, 자동차할부채권, 리스채권) 등을 기초로 13조3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전년보다 2조4000억원(22.0%) 늘어난 규모로, 전체의 25.7% 비중이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10조3000억원 발행됐다. 전년 동기 대비 24.8%(3조400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전체의 19.9%다.

유동화자산별 발행액은 모두 증가했다. 주택저당채권, 기업 및 개인 여신 등의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는 전년 대비 6.0%(1조8000억원) 증가한 31조6000억원이 발행됐다.

매출채권 기초 ABS는 17조5000억원으로 0.6%(1000억원) 늘었고,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회사채담보부증권(P-CBO)도 18.2%(4000억원) 증가한 2조6000억원이 발행됐다.

카드사의 할부금융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액은 5조원으로, 전년 대비 2조4000억원(92.3%) 급증했는데, 카드사가 조달 비용 감축 등으로 회사채 발행 규모를 줄이고 ABS 발행 규모를 늘렸기 때문이다.

기업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액은 8조6000억원으로 2조1000억원(19.6%) 줄었다. 이는 통신사의 단말기할부대금채권 ABS 발행액이 8000억원 줄고, 항공사의 항공운임채권 ABS 발행도 1조원 줄어든 데 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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