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르면 20일 사장단 인사…퇴임 대상 사전 통보
삼성그룹, 이르면 20일 사장단 인사…퇴임 대상 사전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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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속 변화' 예상...임원인사·조직개편 설연휴 전 단행
지난해 30대 그룹 계열사들이 지난해 1만5000여 명을 감원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삼성그룹이 30대 그룹 중 가장 많은 직원이 줄어든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그룹이 이르면 20일부터 주요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해 2020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정기인사는 통상 연말에 이뤄졌지만 올해는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등 회사 핵심 경영진의 재판으로 인해 해를 넘긴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 16일부터 퇴임 대상 임원들에게 계약 사실을 통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 대상 임원들에 대한 통보는 인사 발표 전 이뤄지는 통상적 절차로, 인사 발표가 임박했다는 일종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와관련 삼성 고위 관계자가 사업 환경과 대외적 상황 등을 고려해 설 연휴 전에는 인사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이르면 20일부터 삼성전자 등 전자계열사,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 순으로 정기 인사를 연쇄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통상적으로 12월에 사장단과 후속 임원 인사를 발표하고 새 경영진이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하는 수순을 밟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에 이어 노조 와해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이상훈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부사장이 법정 구속되는 등 예상 밖의 상황이 발생하면서 이같은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사장단 등 임원인사 이후 변화·쇄신에 초점을 둔 조직개편도 뒤따를 전망이다.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법정구속으로 공석이 된 이사회 의장직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2월 초 출범할 준법감시위원회 구성을 위해서도 주요 계열사들이 이사회를 이달 내에 열어야 한다.

이번 삼성 인사는 성과주의를 근간으로 '안정 속 변화'를 키워드로 단행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재판 등 대내적 요인과 함께 대외적으로도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커 대폭 인사로 조직을 흔들기 보다는 안정에 더 큰 비중을 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서다. 이같은 추세는 앞서 인사를 단행한 대기업들에게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DS 부문장), 김현석 사장(CE 부문장), 고동진 사장(IM 부문장) 등 3인 대표체제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 계열사에서 일부 CEO가 용퇴 의사를 밝혔다는 소문이 업계에서 흘러 나오고 있어 부분적인 세대교체 인사도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준법감시위원회 출범에 맞춰 준법 강화 차원의 조직 신설·확대, 젊은 임원 발탁 등도 이번 인사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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