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국내 기업간 과감한 초협력 필요"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한국방송협회 등 총 21개 방송통신 유관협회 및 기관은 '2020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를 17일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함께 하는 희망의 2020년, 방송통신인이 만들어 가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신년인사회는 방송통신인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와 화합을 도모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것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석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전직 장·차관 등이 참석했다.
또 지상파 방송사, 채널A, MBN, 등 종합편성채널, YTN 등 보도채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업자, LG헬로비전 등 유료방송 업체 및 외주제작사를 비롯한 방송통신인 100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가장 먼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KAIT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내 기업의 '초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분절돼 이 시대에 대응한다면, 우리는 글로벌 선도 플레이어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단순한 유저로서 전락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박 사장은 "이미 구글, 아마존, 애플 같은 글로벌 강자들은 AI 등의 분야에서 미래 ICT 미디어를 선점하기 위해서 서로 간의 초협력을 시작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우리들이 각자가 잘하는 것들의 장점을 키우는 동시에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과감한 초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불합리한 규제를 없애고 신기술과 콘텐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방송통신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총리는 "지난해 한류 생산 유발 효과는 20조원에 달한다"며 "이제 콘텐츠는 문화 넘어 대한민국 경제 살리는 중요한 산업 됐다. 더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방송통신의 공공적 가치를 굳게 지켜나가자"고도 주문했다.
그는 "정부는 미디어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실히 보장할 것"이라며 "방송통신계도 공공재로서 위상을 확립하고 허위조작정보를 바로잡는 노력을 치열하게 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식전행사에는 2019년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창작동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거제시 소년소녀 합창단의 공연이 열렸다.
또 주요 내빈들의 신년 인사말 및 덕담과 함께 본 행사가 진행됐다. 본 행사에는 방송통신분야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EBS TV 프로그램·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펭수의 축하영상과 '복면가왕'으로 전 세계에 예능 포맷을 수출하는 콘텐츠 한류의 선봉장인 박현호 국장의 신년다짐을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