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 공시 3.6만건···전년比 2.3%↑
지난해 상장사 공시 3.6만건···전년比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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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코스피시장 불성실공시, 18.8% 증가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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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공시 건수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9년 유가증권'코스닥시장 공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의 전체 공시 건수는 3만6808건으로 집계됐다. 전년(3만5977건)과 비교해 2.3%(831건)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전체 공시 건수는 1만5349건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고, 1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19.2건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이 가운데 수시공시는 전년 대비 3.2%(392건) 증가한 1만2588건이었다. 이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가 206건, 포괄공시가 428건으로 92건 증가한 데 기인했다.

거래소 요구 등에 의한 조회공시는 64건으로 전년보다 33.3% 줄었는데, 기업의 적시공시 이행 확산 등 영향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영문 공시는 697건으로 3.1%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의 전체 공시건수는 2만1495건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지만, 1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15.3건으로 0.5건 감소했다. 코스닥에서도 경영 정보를 자율적으로 공시하는 기업이 늘면서 조회공시는 129건으로 전년 대비 25.0% 줄었다.

지난해 유가증권·코스닥 상장사들의 공시불이행·공시번복·공시변경 등 불성실공시 건수는 133건으로 조사됐다. 전년(112건)과 비교해 18.8%(21건) 증가한 규모다.

코스피에서는 전년보다 3건 증가한 14건, 코스닥에서는 18건 늘어난 119건이었다.

일부 경영환경 악화와 상장폐지 사유 발생 등을 겪은 한계기업들을 중심으로 불성실공시 비중이 증가했다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특히 코스닥에서 유상증자와 관련된 불성실공시가 30건으로, 전년보다 2배 급증했다.

불성실공시 유형별로는 △공시불이행(공시사항을 공시하지 않거나 허위로 신고) 55건 △공시번복(이미 공시한 내용을 취소 또는 부인) 60건 △공시변경(이미 공시한 사항의 중요한 내용을 바꿔 공시) 18건 등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시의무 위반이 재발하지 않도록 불성실 공시법인 대상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일반 상장법인에 대해서도 공시제도 설명회 및 업종별 간담회 등 공시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시장 건전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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