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과거 롯데 버려라"
신동빈 "과거 롯데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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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회의서 '변화' 주문
신동빈 롯데 회장.(사진=롯데그룹)
신동빈 롯데 회장.(사진=롯데그룹)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기존 성공 스토리와 위기 극복 사례, 관성적인 업무 등은 모두 버리고 우리 스스로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되자." 

16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0 상반기 롯데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옛 사장단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자리는 신 회장이 지난 연말 대대적 물갈이 인사후 새 임원진과 처음 만난 자리로 신 회장 외 황각규, 송용덕 부회장을 포함해 유통·화학·식품·호텔&서비스부문(BU)장, 각 계열사 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그룹 전체의 40%가 넘는 22개사 대표를 교체하는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신 회장은 "오늘은 듣기 좋은 이야기를 드리지는 못할 것 같다"며 "현재와 같은 변화의 시대에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적극적인 혁신 의지를 촉구했다. 그는 "우리 그룹은 많은 사업 분야에서 선두 위치에서 성장해 왔지만 오늘날도 그런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룹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유통과 화학부문의 실적 부진할 뿐 아니라 기타 다른 부문의 성장도 둔화하고 있어서다. 

신 회장은 "현재 경제상황은 과거 우리가 극복했던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저성장이 새로운 표준(뉴노멀)이 된 지금,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지속 성장이 아니라 기업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돌파구로 게임체인저를 꼽았다. 신 회장은 "글로벌 경제 둔화, 국가 간 패권 다툼,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고령화·저출산·양극화·환경문제의 심각화 등 전 사업부문에서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나고 있다"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기존의 틀을 깨고 시장의 룰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유연한 조직문화 정립하고 직원들에게도 변화와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심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변화를 위해서는 직원 간 소통이 자유로운 유연한 조직문화를 정립하고 직원들에게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데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있는 것 같다"며 "모든 직원들이 변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열정과 끈기로 도전해 나가는 위닝 컬처가 조직 내에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모든 사업부문의 수익성과 미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기반한 자원 배분과 투자를 진행해달라고도 했다. 아울러 시대에 뒤떨어진 부분이 있다면 전략 재검토를 빠르게 진행하는 한편,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위축되지 말고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도전해 달라"며 대표이사들에 대한 당부를 마무리했다. 

한편 롯데는 2018년부터 매년 두 차례 VCM을 열고 있다. 상반기 VCM은 모든 계열사가 모여 그룹의 새해 목표 및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VCM에서는 신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 BU·지주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올해 경제 전망과 지난해 성과, 중기 계획 등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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