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중 무역합의 서명에도 하락세···2220선 후퇴
코스피, 미중 무역합의 서명에도 하락세···222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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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추이(키움증권 HTS)
코스피 지수 추이(키움증권 HTS)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며 2220선으로 밀렸다. 

16일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96p(0.09%) 내린 2229.02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95p(0.04%) 상승한 2231.93에 출발한 뒤 약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15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55p(0.31%) 상승한 2만9030.22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첫 종가 2만9000선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14p(0.19%) 오른 3289.29에, 나스닥 지수는 7.37p(0.08%) 상승한 9258.70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는 전날 1단계 무역합의에 공식 서명했다. 이후 공개된 합의문에는 중국이 농산물 등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을 향후 2년 추가로 2000억 달러 이상 사들이기로 했다는 점이 명시됐다.

또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와 강제 기술이전 금지 등도 합의문에 포함됐다. 양국은 해당 기업과 합의되지 않은 강제적인 기술 이전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양국의 합의 내용이 이미 상당 부분 예상됐던 데다, 향후 2단계 협상에 대한 우려도 작용하면서 상승세는 제한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합의 서명에 대한 내용은 이미 알려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이 여파로 미국 증시는 차익 매물이 출회되는 경향을 보였고, 한국 증시에도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인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더불어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퀄컴의 5G 칩 가격 인하 등으로 반도체 업종이 차익 매물 출회된 점도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주체별로는 11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436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도 25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홀로 463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323억30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국면이다. 철강금속(-0.81%)과 금융업(-0.68%), 보험(-0.71%), 증권(-0.40%), 유통업(-0.29%), 종이목재(-0.36%), 은행(-0.44%), 화학(-0.39%), 전기가스업(-0.38%), 운수창고(-0.39%) 등 업종이 내리고 있다. 의료정밀(1.92%), 운수장비(1.15%), 전기전자(0.20%), 음식료업(0.12%), 제조업(0.13%)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68%)가 사흘 만에 상승세고, 현대차(3.48%), 현대모비스(0.61%), 셀트리온(0.28%)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0.41%), NAVER(-0.78%), 삼성바이오로직스(-0.35%), LG화학(-0.91%), LG생활건강(-0.21%) 등은 약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369곳, 하락 종목이 308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173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20p(0.32%) 상승한 681.36을 가리키고 있다. 전장보다 0.51p(0.08%) 오른 679.67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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