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 이익배당금 21조원 돌파···전년比 16.1%↑
지난해 펀드 이익배당금 21조원 돌파···전년比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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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펀드 이익배당금 지급현황(자료=한국예탁원)
연도별 펀드 이익배당금 지급현황(자료=한국예탁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지난해 하반기 증시 회복 등에 힘입어 펀드가 투자자에게 지급한 이익배당금이 21조원을 돌파했다. 공모펀드가 정체를 거듭한 사이 사모펀드는 공모펀드의 5배에 달하는 이익배당금을 투자자에게 지급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펀드 이익배당금은 21조1773억원으로 전년(18조2472억원) 대비 16.1%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8년(26조7154억원)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하반기에 미중 무역분쟁 완화로 국내외 증시가 회복하면서 펀드 운용성과가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사모펀드 이익배당금은 17조6577억원으로 전년(14조8794억원) 대비 18.7% 증가했다. 공모펀드 이익배당금(3조5196억원)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공모 대비 사모펀드 이익배당금 규모는 지난 2014년 0.79배에서 2018년 4.4배, 2019년 5배로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다. 

예탁원 관계자는 "최근 4년간 공모펀드 배당금 지급금액은 평균 3조4925억원 수준에서 정체돼 있으며, 사모펀드의 경우 및 특별자산·부동산펀드 성장에 힘입어 배당금 증가추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익배당금 지급액 중 재투자금액은 8조6745억원으로 41.0%를 차지했다.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이 69.1%로 사모펀드(35.3%)보다 높았다. 금전지급방식의 이익배당금을 선호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신규 설정된 펀드는 공모펀드 2267개(19조6904억원), 사모펀드 7907개(128조6838억원) 등 총 1만174개(148조3742억원)였다. 사모펀드가 개수, 금액 모두 증가한 반면 공모펀드는 금액은 늘었지만 개수는 20.8% 감소했다.

청산분배금 지급 펀드수는 전년(6155개) 대비 14.8% 증가했고, 분배금은 전년(52조4906억원) 대비 13.9% 늘었다. 

지난해 신규 설정펀드는 총 1만174개, 신규 설정금액은 148조3742억원이다. 신규 설정펀드 수는 전년(1만361개) 대비 1.8% 감소했고, 신규 설정금액은 전년(122조2078억원) 대비 2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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