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일 신고가···"실적 기대감 선반영"
삼성전자, 연일 신고가···"실적 기대감 선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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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당장의 실적보다는 올해 또는 내년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등락없이 6만원에 보합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67% 오른 6만1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액면분할 이후 최초로 주가 6만원 선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 재차 장중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 감소한 229조5200억으로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7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2.9% 급감했다. 이는 지난 2015년의 26조4134억원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실적 대비 주가 상승 요인으로는 반도체 업황 회복 및 사업 부문별 고른 성장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IMl, 디스플레이 등 4개 성장엔진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이익개선 추세가 오는 2022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가는 미래를 바라보는 성격이 강하다"며 "작년 실적을 보면 많이 하락한 측면이 있는데, 올해 실적은 작년 대비 상당 부분 개선 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시장의 전반적인 예상"이라고 했다. 이어 "시장 예상과 영업이익의 유의적인 개선이 맞물려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단순 기대감으로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한 만큼, 추가 상승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개선보다 빨리 움직이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반도체 가격 반등 수준과 속도가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연구위원은 "6만원 선이 단기 고점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며 "당분간 실적 개선이 지속될지 확인하는 흐름을 보이며 조정기를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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