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데이터 3법 통과에 헬스케어 시장 기대감
보험업계, 데이터 3법 통과에 헬스케어 시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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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등 일부개정법률안 본회의 통과.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데이터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보험사들은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활력을 얻게 됐다.

앞서 지난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데이터 3법이라 불리는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은 데이터 3법 통과에 따라 헬스케어 서비스와 상품 개발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서비스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AIA생명은 AIA바이탈리티 버디 서비스의 확대 가능성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A생명 관계자는 "AIA바이탈리티 버디 서비스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정된 법을 토대로 구상하고 기획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은 데이터를 쌓아가며 헬스케어 연관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마련하는 연구를 검토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기존 서비스에 추가 데이터를 통해 더 정교하게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도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결과물은 없지만 여러가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3법은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게 처리한 가명정보를 기업이 본인 동의 없이 활용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데이터 3법의 통과로 보험업계는 헬스케어 등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상품 맞춤형 추세에 맞춰 보험사가 유익하게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등 건강관리서비스 제공에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보험료율 산출시 계약자, 피보험자 내부 집적 경험 통계 뿐만 아니라 데이터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보험사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데 정보를 활용해 업그레이드하거나, 불특정 다수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마케팅에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들 개인의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면서, 헬스케어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업황이 부진한 상황에 시장 타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정보활용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고객 건강관련 정보 등 개인정보를 활용해 헬스케어 서비스에 접목시킨다"며 "개인신용정보 유출 등에 대한 우려에 대한 대책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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