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추진 1년···"수소차 판매 1위·연료전지 점유율 40%"
수소경제 추진 1년···"수소차 판매 1위·연료전지 점유율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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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13일 오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년을 맞아 경기도 용인시 소재의 '지필로스'를 방문해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윤모 산업부 장관(가운데)이 13일 오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년을 맞아 경기도 용인시 소재의 '지필로스'를 방문해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지 1년 만에 한국이 글로벌 수소차 판매 1위를 달성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성윤모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에 소재한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시스템 제조 중소기업인 '지필로스'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성 장관은 "지난 1년간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가지고 정책 역량을 집중해 온 결과 2019년은 명실상부한 수소경제 원년(元年)으로, 초기 시장과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산업 기틀이 마련되기 시작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부는 로드맵에 따라 부처별 후속 대책 6건을 수립하고 보급 확대, 핵심기술 개발 등에 약 3700억원을 집중 지원했다. 그 결과 수소차 부문에서 일본 등 경쟁국을 제치고 지난해 최초로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현대차가 3666대로 전체의 60%를 차지했고, 이어 도요타 2174대, 혼다 286대 순으로 집계됐다. 수소차 누적 수출 대수는 1700대를 넘어섰고, 수출국은 2018년 11개국에서 지난해 19개국으로 확대됐다. 특히 스위스와는 10t급 수소트럭 1600여대 수출 계약을 체결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내 보급도 전년 대비 약 6배 성장해 5000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부터 서울 시내를 주행하는 수소택시는 평균 3만km 이상을 운행하며 2만2374명의 승객을 태웠다. 수소버스는 13대가 공급됐고, 노후된 경찰버스를 순차적으로 수소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수소차 보급 확산에 따라 핵심 인프라인 충전소도 늘어나고 있다. 수소충전소는 현재까지 총 34기가 구축됐으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해 3월에는 충전소 구축을 가속화할 목적으로 민간 주도의 특수목적법인(SPC) '수소에너지네트워크'도 출범한 바 있다.  

또 충전소 구축에 걸림돌이 되는 입지 규제 등 관련 규제를 10건 이상 개선했고, 규제 샌드박스 1호 상징물로서 지난해 9월에는 국회에 수소충전소도 개소했다.

연료전지는 한국이 글로벌 보급량의 40%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 발전시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연료전지 발전량은 408MW로 미국(382MW), 일본(245MW)보다 많다. 한국의 연료전지 발전·운영 경험은 미국 코네티컷 데이터센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연료전지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두산퓨어셀은 올해 하반기 20MW를 시작으로 최종 44MW를 구축 및 운영할 예정이다. 

지속 가능한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제도 정비도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수소 전 주기의 관리 방안을 담은 '수소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고, 지난 9일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법'을 제정했다.

그린수소 생산, 수소차·충전소·연료전지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수소 생태계를 종합 구현하는 수소시범도시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로는 해외수소 도입을 위해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글로벌 협력도 강화한다. 

아울러 '수소경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정책 총괄·조정기구로 활용하고, 산업 진흥·안전·유통 전담기관을 지정해 안정적으로 산업을 지원한다. 

성 장관은 "불과 1년 만에 수소경제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할 만한 결실을 만들어 낸 관계부처 및 산업계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올해 수소경제 선도국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민·관이 더욱 합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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