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리더 '다보스 포럼' 출격···'글로벌 경영트렌드 점검 나서'
재계 리더 '다보스 포럼' 출격···'글로벌 경영트렌드 점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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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스위스서 다보스포럼 개최···최태원·김동관·허세홍 참석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사진=각 사)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국내 주요 그룹 경영진들과 정부인사가 스위스 다보스를 찾아 정치·경제·환경 등 글로벌 현안을 세계 석학들과 논의하고 사업기회 발굴과 인맥 확대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도널드 미국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황창규 KT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등은 21일부터 24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1971년부터 매해 1월 열리는 다보스포럼은 글로벌 기업인, 석학, 주요국 정부 인사들이 모여 세계경제의 큰 흐름을 논의하고 만나는 자리다.

올해 주제는 '더 공정한 경제, 더 좋은 비즈니스, 건강한 미래'이다. 부의 집중과 기후변화 대응 공조 실패 등 다양한 이슈를 둘러싼 이해집단 간 분열이 심화하는 지금, 화해를 통한 사회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클라우스 슈워브 WEF 회장은 "지구 온난화를 1.5도로 제한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위험할 정도로 부족하다"며 "세계가 이렇게 중대한 기로에 서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올해 기업과 정부의 목적과 결점을 다시 생각해 보기 위해 다보스 2020을 개발해야 하고 앞으로 50년간 우리가 이바지하고 하고 싶은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재계 총수 중에서는 다보스 '단골손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석해 글로벌 기업과 각국 정부 인사를 만날 예정이다. 최 회장은 포럼 사무국이 운영하는 '아시아 시대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미래'를 주제로 한 세션에 패널로 참석한다.

최 회장은 다보스 포럼을 비즈니스의 장으로 적극 활용 중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 포럼 때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화학회사 '사빅' 경영진과 만나 '넥슬렌' 합작공장 건설을 성사시킨 바 있다.

올해도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수석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사회적 가치) 위원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도 함께 다보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재계 3~4세도 다보스를 찾는다. 지난 2010년부터 다보스 포럼을 찾는 김승연 한화그룹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은 올해도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경영현황과 그룹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상할 계획이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도 2년 연속 다보스를 찾는다. GS그룹 4세 가운데 가장 먼저 대표 자리에 오른 허 사장은 지난해 해외 첫 출장지로 다보스를 택했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그룹의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과 글로벌 경영 트렌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다보스 이사직을 맡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포럼 첫날인 21일 '데이터 공유를 통한 제조혁신' 세션에 참석해 데이터 활용방안과 사례를 토론하고 중소기업 전용 제조 데이터 센터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22일에는 다보스포럼 내 선진제조 및 생산(Advanced Manufacturing and Production, AMP)이사회에 참석해 우수 스마트공장 프로젝트 등 AMP의 2020년 주요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하여 의논한다. 마지막에는 세계 경제 리더를 위한 비공식 회의에 참석해 ‘갈림길에 선 기술 거버넌스’를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

다보스포럼은 한국 혁신기업과 스타트업 지원 주무부처인 중기부 역할에 주목해 박 장관을 이사로 위촉했다. 임기는 올해 12월까지다. 앞서 국내 정부 인사 중 다보스 포럼 이사로 위촉된 인물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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