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美中 무역합의 서명·韓 금통위 대기하는 외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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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합의→원화 강세 재료...이란 사태 추이 주목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의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의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13~17일) 원·달러 환율은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각)로 예정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 기대감에 추가 하락을 시도할 전망이다. 다만 잔존한 이란 사태에 주목하며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갈등이 다소 완화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13~15일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중국과 '빅딜'이 체결될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는 15일 미중 무역합의 서명식이 열릴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외신에서도 미중이 매년 두 차례 포괄적 경제 대화 재개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며 무역합의 낙관론을 부추기는 모습"이라며 "이에 위안화 환율도 6.91까지 낙폭을 키우면서 역외 숏플레이를 유인해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할 듯 하다"고 말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는 강한 원화 강세 재료로 지난 한 주간 이란 리스크 부각에 큰 변동폭을 보이며 레벨을 낮춘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에 안착할 가능성을 높인다. 아울러 그동안 세계 경제를 짓눌러 온 미중 무역분쟁이 일시적이나마 휴전 국면에 들어가게 되는 만큼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도 강한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잔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불안감은 한층 누그러진 상황이다. 그러나 친 이란 시아파 무장 세력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 등은 여전히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여지를 남기고 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2월말 친 이란 성향 시위대가 이라크 내 미국 대사관을 습격한 배경이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제재에서 기인한 만큼, 향후 이란의 직·간접적인 추가 군사 도발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오는 17일(한국시각)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이 유력시 된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측면에서는 실물경기가 반도체 수출의 회복 속에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보다 높아지면서 금리인하의 시급성이 다소 축소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부가 수도권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을 강도 높게 이어가는 상황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이번주 원·달러 향방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코멘트.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1153 ~ 1168원

이번주 환율은 미중 무역합의 서명 기대와 견조한 주요국 경제지표 확인, 외국인 주식 매수세 등에 추가 하락 시도가 예상된다. 중동 이슈가 희석된 가운데 미중 무역합의 서명 대기와 나쁘지 않을 중국 주요 경제지표 확인 등에 위험선호 심리가 유지될 듯 하다. 다만 달러지수는 위험선호에도 견조한 미 경제지표 등에 주요통화에 대한 약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미중 합의에 따른 위안화 강세를 비롯해 아시아 통화 중심의 강세가 예상된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 : 1151 ~ 1166원

미국, 이란 간 전면적인 충돌 가능성이 낮은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 9일 위험자산 선호심리까지 반영하면 러시아 루블, 터키 리라 및 중국 위안화 등 주요 신흥국 통화는 주간으로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됐음에도 외국인이 국내주식시장에서 5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원화 역시 강세 기조를 이어갈 전망인데, 글로벌 경기 반등세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2분기 초까지 미 연준의 유동성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근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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