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업가치, 세계 18위 '10계단↑'···1년 새 시총 118조원↑
삼성전자 기업가치, 세계 18위 '10계단↑'···1년 새 시총 118조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1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
아람코·애플·MS·알파벳·아마존·페이스북 順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삼성전자가 상장 이후 사상 최고 주가를 경신하면서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2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최근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추가적인 순위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순위(상장지수펀드 제외) 18위로 뛰어 올랐다. 이는 지난해 초 28위에서 10계단이나 수직 상승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1년 새 미국 인텔(26위)을 비롯해 AT&T(22위), 버라이즌(27위) 등을 제치고 이들 업체보다 덩치가 커졌다. 대만 반도체업체 TSMC 역시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가 작년 초 37위에서 현재 21위로 16계단이나 뛰어올랐다. 하지만 삼성전자보다는 3계단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작년 1월 2일 2065억7000만달러(231조3291억원)에서 지난 9일 3016억5000만달러(349조8293억원)로 950억8000만달러(118조5002억원)이나 증가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3만8750원에서 5만8600원으로 51%나 뛰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수정주가 기준으로 지난 1975년 6월 11일 상장 이후 약 45년 만의 최고 주가를 기록했다. 이후 10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1.54% 오른 5만9500원을 기록해 하루 만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앞으로의 전망도 낙관적이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10일(장 마감 기준)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6268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삼성전자 우선주도 269억원 순매수했다.

반도체 업계는 지난 2017∼2018년 호황을 누리다 2018년 하반기부터 하강국면에 들어섰다. 이에 따라 실적 신기록 행진을 벌이던 삼성전자도 반도체 수요 감소 및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을 겪었다.

실제 삼성전자의 작년 영업이익 잠정치는 27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2.9% 급감하면서 2015년(26조4000억원)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매출 잠정치(229조5000억원) 역시 전년보다 5.85% 줄어들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7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증권사 전망치 평균(6조5000억원대)을 9%가량 웃돌았다. 증권가에선 이를 삼성전자 실적 반등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어 이같은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진다면 추가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10일 현재 6만7931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15.73%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총 17위인 프록터&갬블(P&G)과의 차이가 38억7000만달러(약 4조5000억원)로 비교적 크지 않다. 따라서 향후 주가 추이에 따라 시총 순위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글로벌 시총 100위 기업 중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뿐이라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국내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는 10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한편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순위 1위는 작년 말 상장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로 시가총액은 약 1조8200억달러(약 2113조 9300억원)에 달했다.

애플은 2위에 그쳤으나 시가총액은 지난해 초 7493억9000만달러(약 870조4165억원)에서 9일 기준 1조3300만달러(1161조5383억원)로 크게 늘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1조2200억달러),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9688억달러), 아마존(9380억달러), 페이스북(6138억달러), 알리바바(5527억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미지=연합뉴스
이미지=연합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