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이란 제재에도 나흘째 약세···주간 WTI 6.4%↓
국제유가, 美 이란 제재에도 나흘째 약세···주간 WTI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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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말 이후 처음으로 주간 기준으로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9%(0.52달러) 내린 59.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에만 6.4% 급락했다. 작년 7월 이후로 최대 낙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67%(0.44달러) 내린 64.93달러에 거래 중이다.

한때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 우려까지 제기됐던 중동 정세가 진정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국제유가는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는 흐름이다. 미국이 대이란 추가제재안을 발표했지만 양국간 군사적 확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름 휴가철까지 휘발유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여기에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깨고 증가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다만 시장은 미국과 이란간 국지전 가능성을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비에 제이콥 원유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됐지만 중장기적인 잠재 위험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5.80달러) 상승한 156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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