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낙엽' 게임株···엔씨소프트, 신작 타고 나홀로 '승승장구'
'추풍낙엽' 게임株···엔씨소프트, 신작 타고 나홀로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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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최근 주가 추이(네이버 캡쳐)
엔씨소프트의 최근 주가 추이(네이버 캡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엔씨소프트가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게임업종 대장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타 게임주들이 일제히 부침을 겪는 것과 극명한 대비다. 신작 흥행에 따른 호실적 전망이 상승 탄력을 한껏 지지하는 모습인데,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장과 같은 60만8000원에 마감했다. 비록 장중 최고가(61만8000원) 터치 후 상승폭을 반납했지만, 올해 들어 12.4%의 오름폭을 시현했다. 지난해 12월3일 52주 신저가(47만4500원) 이후 한 달여 만에 28.41% 급등했다.

지난해 11월27일 출시한 신작 '리니지2M'의 빅히트와 이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부각하며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리니지2M은 출시 100시간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며 수익 성장을 견인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의 매출은 약 1225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힘입어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1%, 17.4% 증가한 1554억원, 469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엔씨소프트가 대장주로의 위치를 공고히하는 반면, 다른 대형 게임주들은 줄줄이 내리막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흥행작이 부재하면서 주가 상승 동력을 상실한 까닭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엔씨소프트와 대장주 자리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 했던 넷마블은 아예 2인자로 밀렸다. 지난해 한때 13만원선을 넘어섰던 주가는 8만원대까지 후퇴했다. 약 11조5300억원이던 시가총액은 3조8000억원가량 증발, 7조6900억원이 됐다. 엔씨소프트와의 격차는 5조6000억원으로 추격조차 요원한 상황이다.

코스닥 시장 시총 순위 4위이자 '게임 대장주'인 펄어비스도 지난해 고점(22만4700원) 대비 14.8% 하락한 19만1500원에 머물러 있다. NHN과 컴투스 등 주요 게임주들도 고점보다 각각 20%가량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엔씨소프트가 향후에도 성장을 지속, 대장주로의 존재감을 더욱 굳힐 것으로 보고 있다. 리니지2M의 선전과 '리니지2M해외', '아이온2', '블레이드앤소울2', 등 출시될 대형 신작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추정한 엔씨소프트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24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795억원)와 비교해 3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69.84% 오른 6094억원으로 전망됐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신작게임 출시 후 엔씨소프트 주가의 상승 흐름은 매출 성장속도에 비해 다소 더디게 진행됐다"면서도 "최근 외국인과 기관을 위시한 중장기적 관점의 안정적 수급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탑라인의 긍정적인 성장 흐름과 주가 호조세는 상반기 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엔씨소프트는 올 1분기에도 강력한 실적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단기·중장기 모멘텀 모두 우수하고, 밸류에이션도 저평가 상태로서 게임주 중 단연 톱픽"이라고 판단했다.

해외 주요 게임주와 견줘서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대표 게임업체들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이 최근 23배로 상승한 반면, 엔씨소프트는 고성장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PER 17배에 불과하다"며 "향후 저평가 국면이 본격 해소되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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