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뚝심 승부사 정유경 총괄사장이 쓴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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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사진=신세계백화점)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사진=신세계백화점)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남다른 승부사적 기질과 뚝심이 백화점과 면세점의 최대 실적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전년보다 17.4% 늘어난 6조2790억원,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5.4% 신장한 44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정적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신세계그룹은 2015년 12월부터 남매 분리경영을 하고 있다.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그룹에서 백화점을 중심으로 면세점, 뷰티·패션, 호텔 사업을 맡고 있고,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를 중심으로 편의점, 복합쇼핑몰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정 총괄사장은 어머니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겉모습은 물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빼닮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틀 이명희로도 불리는 정 촐괄사장은 학창 시절 배운 디자인 전공을 살려 경영에 그대로 접목했다. 초저가 아니면 럭셔리로 소비가 양극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유경표 럭셔리로 승부수를 띄웠다. 정 총괄사장은 뛰어난 승부사로도 통한다.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은 새로 점포를 열 때마다 앞다퉈 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 등과 같은 3대 명품을 비롯해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발굴, 유치하기 위해 힘을 쏟는다. 실제로 정 총괄사장은 명품전략으로 백화점과 면세점의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2015년 말 신규 면세점 사업권을 취득한 3사(한화·두산·신세계) 중 신세계만이 3대 명품 유치에 모두 성공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과 강남점 등 신규점 효과로 3분기까지 사상 최대치인 2조2596억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한화와 두산은 지난해 면세특허권 반납을 결정했다. 

지난 7일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점 누적 매출액이 2조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강남점은 일본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2조7900억원), 프랑스 파리 라파예트(2조7300억원), 영국 런던의 해롯(2조5500억원) 등 세계적인 백화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누적 매출 2조원 돌파의 비결은 신관 증축·전관 새단장으로 꼽혔다. 정 총괄사장은 지난 2016년 신세계백화점의 신관 증축·전관 새단장을 직접 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개보수를 통해 영업면적을 5만5500㎡(1만6800여평)에서 8만6500㎡(2만6200평)으로 56% 늘려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탈바꿈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명품 매출은 다른 백화점보다 높다. 강남점의 명품 매출 비중은 다른 신세계백화점 평균 매출 비중의 4배가 넘는다. 특히 2030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49.2%에 달한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매출 상위 3% 회원은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올해는 경자년으로 '흰 쥐의 해'다. 1972년생 쥐띠인 정 총괄사장은 올해 백화점과 면세점, 뷰티·패션 브랜드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올해 정 총괄사장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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