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 신설···담당 부원장보 박상욱·이창욱 거론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 신설···담당 부원장보 박상욱·이창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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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 급증 상호금융조합 경영진 면담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서울파이낸스 DB)
금융감독원.(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 산하 신설 부원장보 자리에 박상욱 생명보험검사국장과 이창욱 보험감독국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처 산하 금융소비자보호 담당 부원장보 인사를 위해 박상욱 국장과 이창욱 국장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박 국장은 생보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지난해 삼성생명 종합검사를 진두지휘한 데다 지난 2014년 삼성생명 특별검사 당시에는 검사 팀장을 맡기도 했다. 직전 경남지원장으로 지방에 내려가 있다가 생보사 즉시연금 미지급 사태와 삼성생명 종합검사를 앞두고 지난해 초 여의도 본원으로 복귀, 보험권역 국장의 '꽃'으로 불리는 생보검사국장을 꿰찼다.  

이 국장은 보험감리국 총괄팀장, 보험감리국장, 보험감독국장을 역임한 보험 전문가로 꼽힌다. 앞서 이성재 당시 여신금융검사국장(현 보험담당 부원장보)과 함께 차기 보험담당 부원장보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앞서 거론된 두 후보의 면면을 살펴보면, 올해도 보험업을 타깃으로 소비자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과거 윤 원장이 보험업권에 대한 불신을 강하게 나타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사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신년사와 시무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금융 소비자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8년 만에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융소비자보호 조직과 기능 확대를 예고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무리없이 통과될 것으로 관측된다. 

금감원은 금소처 확대와 더불어 국·실장을 교체하는 부서장 인사 및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빠르면 다음주 늦으면 구정(1월 24~27일) 이후 국·실장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원장·부원장보 등 임원인사는 금융위원회 협의와 청와대 검증을 거쳐야 하는 만큼 속도가 늦춰지고 있어 국·실장인사가 먼저 진행되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금감원은 일부 부원장보의 사표 제출 거부로 국·실장 인사를 먼저 냈다. 팀장·팀원 인사는 부서장 인사 이후인 내달 초, 혹은 내달 중순 이후 시행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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