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對美 보복공격에 '화들짝'···원·달러 환율 10원 급등
이란 對美 보복공격에 '화들짝'···원·달러 환율 10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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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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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란의 미국 보복 공격에 10원 넘게 급등하고 있다(원화 약세).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22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1.7원 오른 1178.1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장 대비 3.9원 오른 1170.3원에 출발한 환율은 외신에서 이란이 이라크 미군기지를 공격했다는 소식에 수직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28p(1.44%) 하락한 2144.26을 지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27p(0.89%) 내린 2156.27로 출발해 점차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1p(2.22%) 내린 648.73를 나타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일색이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미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을 주시하는 가운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4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28%), 나스닥지수(-0.03%)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불거지면서 리스크 오프(위험자산 회피)심리를 부채질 한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이란 국영TV가 오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란 국영TV는 이날 공격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응주 DGB대구은행 차장은 "외환시장에서 이란이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달러, 일본 엔화는 물론, 위안화 환율도 6.9위안까지 올랐다"고 했다. 실제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2.62원을 기록했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76.16원)에서 16.46원 올랐다. 

이 차장은 "어제 나온 숏(달러화 매도) 물량들이 스탑되면서 (환율이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까지 오르면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다시 나올 것이다. 최대 1183원을 넘기긴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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