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메가스토어' 승부수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메가스토어'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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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점 휴식·체험 공간 탈바꿈···내년까지 10곳으로 확대
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는 전자 제품들을 체험하며, 휴식도 가능한 공간으로 바꾼 메가스토어 잠실점을 9일 개장할 예정이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하루 종일 쉬며 놀 수 있는 공간이 될 것."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메가스토어 잠실점에 대해 이 같이 자신했다. 

7일 롯데하이마트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웰빙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메가스토어' 잠실점을 오는 9일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메가스토어 잠실점은 전체 면적이 7431㎡(약 2248평)로, 2층 토이저러스 매장을 확장해 2배 가까이 키웠다. 축구장보다 넓은 메가스토어 잠실점의 목표는 연매출 1200억원, 평당 매출 440만원이다. 

◇시스기어와 손잡고 1층에 e스포츠 경기장 마련

롯데하이마트는 메가스토어 잠실점을 전자제품들을 체험하고, 휴식과 문화생활도 가능한 공간으로 바꿨다. 메가스토어 잠실점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롯데하이마트는 '재미'(Fun)를 꼽았다.

롯데하이마트는 컴퓨터 제조업체 시스기어와 손잡고 메가스토어 잠실점 1층을 70평 규모 이(e)스포츠 경기장으로 꾸몄다. 경기장에선 '배틀그라운드'와 '리그오브레전드'(LOL) 등 온라인게임 대회를 치를 수 있다. 

1인 미디어 운영에 필요한 소비자들을 겨냥한 공간도 갖췄다. 마이크·카메라·오디오 등을 체험하고 살 수 있다. 영국 '바워스앤드윌킨스'나 미국 '매킨토시'의 스피커와 앰프를 설치한 청음실을 두 곳과 해외 직구 상품을 제외한 다이슨 전 품목을 수리해주는 서비스센터도 둥지를 틀었다. 

2층은 삼성·LG 브랜드 쇼룸으로 꾸몄다. 편하게 앉아 LG전자 '시그니처'와 '오브제', 삼성전자 QLED TV와 '비스포크' 브랜드 냉장고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터키 브랜드 '베코'를 비롯해 쿠첸, 쿠쿠, 코웨이, SK매직, 쿠진아트, 돌체구스토, 드롱기, 바디프랜드, 오씸, 휴테크 등 다양한 브랜드도 체험 가능하다. 

세미나실인 '하이클래스'에선 가전제품 강의가 열린다.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한 요리, 모바일 신제품 사용법,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전자제품 관리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2층에는 삼성전자·LG전자 등 초대형 브랜드들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 형식 매장으로 꾸며졌다.(사진=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는 메가스토어 2층에 삼성·LG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쇼룸을 꾸몄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이 대표 "내년까지 메가스토어 10곳으로 확대"

롯데하이마트가 메가스토어를 강화하는 이유는 오프라인 점포 매출이 줄고, 온라인 시장은 커지기 때문이다. 국내 가전 시장에서 온라인 비중은 2018년 기준 10조8000억원으로 35.9%에 달했다. 2015년 시장 규모가 8조2000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3년 동안 10% 가까이(9.6%) 커졌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시장은 22조2000억원에서 19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4.6% 쪼그라들었다. 특히소형 가전은 60% 이상 온라인에서 팔렸다. 롯데하이마트 경우도 2015년 전체 매출 중 2%였던 온라인 비중이 지난해 12.4%로 높아졌다. 

이 대표는 올해 온라인 매출 8000억원을 달성한 뒤 내년에 1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온라인 투자를 확대해 내년 온라인에서만 1조원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전체 매출의 95%를 직매입하는 구조를 유지해 이익을 거두면서, 온라인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11개점포를 폐점하고, 32개 점포는 통합·이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통폐합은 직원들과 합의할 것"이라며 "전국에 40개 정도 운영 중인 옴니스토어를 80개 정도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하이마트는 내년까지 메가스토어 10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각 지역 상황에 맞는 규모의 매장을 새로 오픈하거나 기존 매장을 체험형 매장으로 리뉴얼해 고객의 경험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과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 BU장,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등과 함께 메가스토어 잠실점에 깜짝 방문했다. 신 회장은 메가스토어 잠실점을 돌면서 직접 체험해 보기도 했다. 메가스토어 잠실점에 대해 신 회장은 "재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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