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본사 해마로푸드 노사갈등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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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식 회장 보유지분 56.80% 사모펀드에 매각···노조 꾸린 직원들 고용안정 보장 요구
맘스터치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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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본사인 해마로푸드서비스가 고용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직원들은 회사가 사모펀드에 팔리면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여긴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해 12월27일 최대주주인 정현식 회장이 보유 지분 56.80%를 한국에프앤비홀딩스 유한회사에 양도하는 계약을 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엘앤(KL&)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는 7일 서울 강동구 해마로푸드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현식 회장과 사측이 고용 안정을 약속했으나 구체적인 절차에 임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직원들은 사모펀드로 경영권이 넘어간 뒤 고용 불안과 복지 삭감 등을 우려하며 지난달 노동조합을 꾸렸다. 

매각 결정 당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직원들의 고용 안정과 처우 보장을 약속한다"며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 조성은 물론, 변화와 혁신에 있어 직원들의 협조와 양해를 구하며 협력업체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직원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에 따르면 회사는 고용 안정을 약속한 이후 어떤 공지도 없었다. 지난해 종무식에서도 매각에 대한 설명이나 고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회 관계자는 "정 회장은 사내에 어떤 공지도 없이 노조와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 더 이상 직원들을 기만하지 말고 물러나는 것이 도리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사측이 교섭을 거부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원활한 단체교섭을 위해 조율 중이며 지난달 밝힌 입장대로 직원들의 처우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새 경영진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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