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TF시장 순자산총액 51조···전년比 26.1%↑
지난해 ETF시장 순자산총액 51조···전년比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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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이 50조원을 돌파하고, 상장종목수가 450개를 기록하는 등의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7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ETF시장의 순자산총액이 51조7122억 원으로 전년말(41조66억 원) 대비 2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2년 시장개설 당시 3444억원 대비 17년만에 순자산 총액이 150배 이상 성장한 수준이다.

상장된 종목 중에 'KODEX 200'이 9조3311억원으로 ETF시장 전체 순자산총액의 18%를 차지했다. 그 뒤를 'TIGER 200'(5조1852억원), 'KODEX 레버리지'(2조2488억원), 'KODEX MSCI Korea TR'(1조8300억원) 등이 이었다.    

지난해 ETF시장에 신규상장된 종목은 총 48종목으로 국내형 35개, 해외형 13개로 구성됐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30개, 채권형8개, 혼합자산․원자재 8개 등이다. 같은기간 11개 종목이 상장폐지되면서 전체 상장종목수는 국내형 335개, 해외형 115개로 총 450개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규상장으로 유입된 8582억원을 비롯해 시장으로 신규유입된 자금은 6조7000억원으로 'KODEX 200'이 1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신규 유입을 가져왔다.

ETF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6.54%로 상승종목(259종목)이 하락종목(143종목) 보다 많았다. 특히 국내주식형 ETF 평균수익률(7.83%)은 다양한 상품의 상장을 바탕으로 코스피 지수(7.67%)를 0.16%p 상회했다.

수익률 상위 5종목 모두 해외 시장대표(CSI 300, S&P 500 등) 지수를 추종하는 ETF(레버리지 4종목)가 차지했다. 특히 'TIGER 차이나 CSI300 레버리지(합성)'는 상반기 중국증시 상승에 힘입어 79.8%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KINDEX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 'TIGER 미국S&P500레버리지(합성 H)', 'TIGER 유로스탁스레버리지(합성 H)' 등이 이었다. 수익률  하위 1위는 'KODEX WTI 원유선물 인버스(H)'로 -3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주식시장 전반이 거래부진을 겪으면서 지난해 ETF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33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원으로 전년(6조5000억원) 대비 23.8% 감소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 시장 대비 ETF시장은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높고,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라며 "투자주체별 거래비중은 개인 38.6%, 기관 32.7%, 외국인 28.7%로 균형잡힌 시장의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ETF를 자산관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채권이자, 배당금, 부동산 임대수익 등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현금수익을 기반으로 설계하는 다양한 형태의 '인컴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며 "투자자들의 해외 직접투자 수요를 국내로 흡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상품 공급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 직접투자와 비교하여 국내 상장 ETF에 적용되고 있는 불평등한 과세체계 개선을 위해 정부당국과 지속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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