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미-이란 갈등, 국내 원유수급 단기영향 크지 않아"
김용범 "미-이란 갈등, 국내 원유수급 단기영향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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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 회의'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 회의'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원유 수급에 대한 영향이 단기적으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고 "중동산 원유의 선적 물량과 일정에 아직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현재 국내에 도입중인 이란산 원유가 없고 중동지역 석유·가스 시설이나 유조선 등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초과 생산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은 국제유가에 미칠 파급효과를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습 등 중동 관련 불안에도 금융시장은 강한 복원력을 보였다"며 "순대외채권과 외환보유액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도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견고한 대외건전성이 안전망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 장기화와 이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김 차관은 "중동지역의 정정 불안이 확대되며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석유 수급 위기 발생시에는 대체 도입선 확보 등을 통해 추가 물량을 조속히 확보하고 비상시 매뉴얼에 따라 비축유 방출 등 비상대응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말 기준 9650만 배럴, 민간 비축유와 재고를 합하면 약 2억 배럴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중동지역 건설 노동자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 등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유사시 대책반을 중심으로 안전 확보조치를 신속히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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