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KELS' 판매 '크게 부진'
'New KELS' 판매 '크게 부진'
  • 김성호
  • 승인 2003.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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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200억 판매 그쳐...대형 3사 '망신'

삼성증권 등 대형증권3사가 의욕적으로 판매에 나선 주가연계증권 ‘New KELS’가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LG투자, 대우증권 등 대형증권 3사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판매한 ‘New KELS’가 당초 모집예정 금액(1조2천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2천200억원을 판매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1316억원을 판매해 가장 많았으며, LG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각각 618억4천600만원, 258억원을 판매해 대형증권사로써의 체면을 크게 손상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지난 5월 리먼브라더스를 운용주체로 한 KELS를 판매해 본 경험에도 불구하고 이번 New KELS 판매에선 부진한 실적을 보임에 따라 ‘금융상품판매 강자’라는 위상을 무색케 했다.

이처럼 ‘New KELS’가 극심한 판매부진을 보인 이유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장을 이어가면서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 동안 선보인 ELS상품과 달리 ‘New KELS’는 채권이 아닌 현물주식에 60~90%까지 투자하며, 지수상승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그러나 최근 국내 증시가 상승장을 이어가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지수상승에 따라 고수익이 가능한 ‘New KELS’의 투자메리트가 상실하게 된 것.

이에 대해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주가지수가 급등한 상태에서 New KELS 투자에 따른 기대수익률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개인 투자자들이 아직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어 판매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New KELS’의 운용주체인 골드만삭스증권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0거래일동안 1천500억원 정도를 비차익매수를 통해 주식을 매입하게 되며,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 일정 정도의 주식 매입효과가 시장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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