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중동 정세 '변수', 박스권 횡보···정유·조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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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140~2230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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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이번주(1월6일~10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이란군 실세 폭격 등 중동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박스권 횡보세를 보일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2월 30일~1월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 대비 1.26% 내린 2176.46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 장중 한때 2200선을 뚫었지만 미국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분을 반납, 2170선으로 내려 앉았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중동 정세 관련 소식들에 따라 등락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에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150~2230  △하나금융투자 2150~2200 △케이프투자증권 2140~2200 등으로 제시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파국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나 양국을 중재할 세력이 마땅치 않다"면서 "재선을 겨냥한 트럼프의 중동전략이 이란(시아파) 최대 압박이라서 핵개발 포기 같은 이란의 백기투항이 전제되지 않는 한 수정될 가능성도 작다"고 우려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표적 2개에 대한 대규모 공습 단행으로 2200선을 돌파했던 국내증시도 하락 전환했다"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던 시장에 변수가 생긴 만큼 주말 간 뉴스플로우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으로 국제유가의 단기 상승압력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가 선물이 전일 대비 3% 상승하고 금값 역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글로벌 전반적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다"며 "중동 이슈는 테러 같은 국지전에 우려가 지속되는 불확실한 상태로 올해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동발 정세 불안 여파가 주가의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자산 가격의 급락 정도가 그리 크지 않은 데다 대표적 안전 자산인 엔화가 순간 강해졌다가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는 걸 볼 때 과도한 우려는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케이프투자증권도 중동 불안보다는 미국 증시의 단기 급등에 따른 기대 수익률 축소 논란과 이에 따른 주가 하락 전망을 악재로 짚으며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전주와 같은 수준에서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개별 종목 중에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전망이 힘을 받으며 정유 및 석유 화학주, 조선주 등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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