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협회 유종섭 회장-'내년 상반기 흑자전환 전망'
여신협회 유종섭 회장-'내년 상반기 흑자전환 전망'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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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의 급작스런 고공 성장과 카드사들의 방만경영으로 초래된 사상초유의 유동성 위기가 정부와 카드사들의 노력으로 진정국면에 돌입했다.

이에 카드채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불철주야 회원사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대응책 마련에 발로 뛴 여신전문금융협회 유종섭 회장(사진)을 만나 카드사 경영에 대한 중간점검을 해 보았다.

유 회장은 우선 “상반기 유동성 위기를 계기로 시장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달았다”며 “그동안 수익성 보다는 시장확장에 중점을 둔 전략이 부실을 초래했다는 데 업계 전체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카드채 만기 이후 나돌았던 ‘7월 대란설’과 관련 “시장이 카드채에 대해 과잉 불신을 가진 동시에 카드사의 자구노력을 미덥지 않게 여겼다”며 “하지만 막상 7월이 되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카드채는 오히려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재테크 수단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드채 만기연장은 정부의 ‘특별지원’이라기 보다는 과도기를 겪은 카드사들의 효율적 자구노력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카드사들의 수익구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기본적으로 카드업이 성장기에 있음을 전제, 오는 4분기 이후 월별 흑자를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 적자는 예상했던 것이며 중요한 것은 적자폭이 줄었다는 점과 연말까지 4조6천억원의 자본확충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는 것”이라며 “4분기 부터는 월별 흑자 달성이 충분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대부분 카드사들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경기회복의 불투명성에도 불구, 카드사들의 ‘제 2의 실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단순한 매출 증대보다는 연체율 및 부대비용 등을 고려한 순이익 증가에 전 카드사들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카드사는 유동성 문제 때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드사들이 기업의 궁극적 목적인 기업가치 및 주주이익 극대화에 노력하기에 지난번과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카드사 체질이 바뀌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유 회장은 경기에 대해서도 다소 낙관적 시각을 보였다.

그는 “현재 국내 경제가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고 노사관계가 불안정하는 등 어두운 면이 있는데 경영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하지만 최근 미국, 일본 등의 주가가 상승하는 등 2차 랠리 현상을 보이고 있어 국내 경제도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대손상각과 대환대출 증대에 따른 카드사 2차 위기론과 관련, 유 회장은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사람에 대해서는 대환대출이나 개인워크아웃제를 통해 적극적인 개인회생을 지원한다는 게 업계의 기본 방침”이라며 “중요한 것은 대환대출을 많이 했다는 것이 아니라 대환대출 신청자에 대한 올바른 심사와 신청자의 적극적인 채무 상환 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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