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5년간 원금균등분할상환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재원 고갈로 한동안 끊겼던 청년·대학생 대상 '햇살론'이 연 3∼4%대 금리로 다시 출시된다.
5일 금융위원회(금융위)에 따르면 만 34세 이하를 위한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 유스(youth·청년)'가 전산 작업을 거친 뒤 이달 하순에 나온다.
정부는 햇살론 유스로 올 한해 동안 1000억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등 사회적 배려 대상 청년층에 3.6%, 대학생·미취업 청년에 4.0%, 사회 초년생에 4.5% 금리를 적용한다. 대출 한도는 최대 1200만원이다.
2012년 시작된 대학생·청년 햇살론이 재원이 떨어져 지난해 1월 중단됐다가 1년 만에 다시 출시되는 것으로, 만 34세 이하의 대학(원)생, 미취업 청년, 중소기업 재직 기간 1년 이하의 사회 초년생이 대상이다. 연 소득이 3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자금 용도 증빙이 필요치 않은 일반생활자금은 1회에 최대 300만원 한도 안에서 지원한다. 추가로 돈이 필요하면 2년간 6개월마다 다시 신청할 수 있다. 등록금이나 의료비, 주거비처럼 자금 용도를 증빙하면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대출금은 최장 15년간 분할 상환할 수 있다.
대학생은 6년, 미취업 청년은 2년, 사회 초년생은 1년까지 거치 기간을 둘 수 있다. 군 복무를 앞뒀다면 거치 기간을 2년까지 추가로 적용받을 수 있다. 거치 기간에는 매월 이자만 내면 된다. 상환 기간은 최장 7년이다. 중도 상환 수수료는 없다.
햇살론 유스는 서민금융진흥원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이후 전국 28곳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상환 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을 확인하는 대면 심사를 통해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지원 대상자는 신한·기업·전북은행 등 협약은행의 앱에서 대출을 실행하면 된다. 수수료나 금리 우대 등 은행별로 부가 서비스를 비교한 뒤 거래 은행을 선택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회 초년생들은 이래저래 돈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재직 기간 1년까지는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허용하기로 했다"면서 "공모를 거쳐 대학생, 청년들에게 더 혜택을 줄 수 있는 곳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