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제이알투자운용과 함께 폴란드 바르샤바의 대형 오피스 빌딩을 매입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첫 유럽 부동산 투자 시장 진출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프라퍼티EU 등 복수의 유럽 매체들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과 제이알투자운용은 독일 자산운용사 패트리지아(Patrizia)로부터 바르샤바 중심가의 페닉스(FENIKS) 빌딩을 약 700억원에 인수해 현재 기관투자들에게 재매각(셀다운)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페닉스 빌딩 인수를 위해 유진투자증권과 손을 잡은 제이알투자운용은 지난해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준공 전 건물인 ‘노르딕 라이트 트리오’를 매입하는 등 동유럽 시장 투자를 확대중인 운용사다.
페닉스빌딩은 2012년 지어진 건물로 총 임대면적은 1만㎡에 달하며 폴란드 BOS은행이 오피스 부분을 단일 임대해 사용중이다. 1층 상가에는 슈퍼마켓, 약국, 커피숍 등이 입주해 있다.
매입 자금은 유진투자증권이 제이알투자운용에 자금을 대고 설정한 부동산펀드 및 현지 은행 대출로 마련했다. 동유럽 시장은 서유럽 대도시에 비해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국내 기관투자자들 중에는 키움투자증권과 흥국화재가 마스턴자산운용을 통해 2018년 말 1830억원 규모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오피스 빌딩 CECET를 매입한바 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환헤지 등을 통해 이번 투자에서 연 8.6%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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