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IBK기업은행 신임 행장, 노조 출근 저지에 발길 돌려
윤종원 IBK기업은행 신임 행장, 노조 출근 저지에 발길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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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왼쪽) IBK기업은행 신임 행장이 3일 오전 출근해 허권(가운데) 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 김형선 IBK기업은행 노조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윤종원(왼쪽) IBK기업은행 신임 행장이 3일 오전 출근해 허권(가운데) 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 김형선 IBK기업은행 노조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 신임 행장이 3일 출근했다가 노조의 저지에 발길을 돌렸다.

윤 신임 행장은 이날 오전 8시 28분께 IBK기업은행 본점에 출근해 입구를 막고 선 노조와 만났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낙하산 인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권과 대통령에게 부담주지 말고 자진사퇴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함께 있던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도 "자진사퇴하는 것만이 IBK 살리고, 대한민국 금융 살리는 길"이라며 "대통령 공약 사항에도 낙하산 인사 근절 나와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석이 하실 얘기는 자진사퇴하겠다는 말"이라며 "그럼 투쟁 접고 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신임 행장은 "함량미달 낙하산이라고 하시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중소기업 튼튼하게 만들고 1만4000명 임직원 가족들의 튼튼한 일터인 기업은행의 경쟁력을 열심히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치 국면은 8시 45분 윤 신임 행장이 발길을 돌리면서 해소됐다.

윤 신임 행장은 돌아가는 길에 노조의 자진사퇴 요구에 대해 "노조의 말을 잘 듣고 의견을 잘 교환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지난 10년간 내부 행장을 배출했기 때문에 이어나가길 원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은행·금융에 대해 전문성 있는 인사가 와야 하는 것"이라며 "낙하산 인사 문제도 지금의 집권 세력이 부정했는데 이 같은 일을 벌였기 때문에 저항하고 심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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