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일주일째 파업···생수시장 1등 위상 흔들
'제주삼다수' 일주일째 파업···생수시장 1등 위상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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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원희룡 지사 상대로 "책임 있고 소통되는 사장 임명하라" 요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제주삼다수 공장 앞 도로 옆에 세워진 안내판. (사진=서울파이낸스 자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제주삼다수 공장 앞 도로 옆에 세워진 안내판. (서울파이낸스 자료 사진)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 제주삼다수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노동조합이 일주일째 파업 중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도개발공사 노조는 제주도청 앞에서 2차 총집회를 열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향해 "책임 있고 소통되는 사장을 임명하라"고 요구했다. 

제주개발공사 노사는 지난달 단체 협약을 위해 협상했으나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노조는 야간근로수당 확대, 성과장려금, 근속 승진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7일 오전부터 총파업에 돌입했고, 31일 제주도청에서 1차 총집회를 열었다. 이번 파업은 공사 창립 이후 처음이다.

노조 측은 최종 협상 전 이미 복리후생비 지급 등이 뼈대인 처우개선안에 합의했으나 사측이 돌연 이를 취소했다고 주장한다. 파업으로 제주삼다수 생산이 중단되자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책임을 지고 지난달 28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업계에서는 제주도개발공사가 내수용 제주삼다수 11만여톤을 확보해, 앞으로 한 두 달 동안은 물량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파악하고 있다. 단 파업이 두 달 이상 장기화할 경우 공급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비수기인데다가 재고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보여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단 파업이 한 달 이상 이어질 경우 원활한 유통이 불가능해질 것이므로 점유율 하락이 우려된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파업이 한 달 이상 장기화될 경우 모든 판매 채널에서의 원활한 소비가 불가능해질 것이고 부정적인 여론도 생길 것"이라며 "점유율 확대를 위해 경쟁 업체들이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파이낸스>가 제주도개발공사를 상대로 입장을 물어보자, 담당자는 "아직 진행 중인 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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