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CEO, 신년사에 M&A 의지···'庚子大戰' 예고
5대 금융지주 CEO, 신년사에 M&A 의지···'庚子大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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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각사)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5대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신년사에서 인수·합병(M&A)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올 한해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우리·하나·농협금융지주 회장들은 올해 금융시장이 대내외 불확실성과 저금리·저성장,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M&A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 완성도를 제고하고 신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며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그룹차원에서 비은행 부문에 대한 보강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현대증권(현 KB증권)과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가 대표적 사례다. 포트폴리오 구성상 생명보험에 대한 강화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최근 푸르덴셜생명이 매물로 나오자 KB금융이 잠재적 인수자로 언급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신년사에서 M&A를 언급했다.

그는 "그룹 체제 2년차를 맞아 전략적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내부등급법 승인을 통해 국제결제은행(BIS)비율도 더욱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캐피털이나 저축은행 등 중소형 M&A 뿐만 아니라 증권, 보험 등 그룹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 확대도 속도감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의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푸르덴셜생명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개방성'을 강조하며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확장·강화 관점에서 국내·외,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전략적 M&A를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사업모델과 프로세스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며 리셋(Reset)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는 "디지털 금융혁신을 선도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해야 한다"며 "신남방지역의 은행계좌가 없거나 대출이 어려운 소외계층을 품을 수 있는 글로벌 포용금융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며 "은행의 이자이익에 치우쳐있는 수익 포트폴리오를 은행과 비은행 간 균형을 맞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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