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위 지하철' S-BRT 시범사업 선정···인천·부천 등 5곳
'도로위 지하철' S-BRT 시범사업 선정···인천·부천 등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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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S-BRT의 비교. (사진= 국토교통부)
기존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S-BRT의 비교. (사진= 국토교통부)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기존 중앙버스전용차로 수준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지하철 수준으로 향상시킨 BRT를 도입하기 위해 'S-BRT 표준 지침'을 마련하고, 인천계양·부천대장, 창원, 인천, 성남, 세종 등 총 5곳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BRT는 지난 2004년부터 도시철도 대비 저비용·고효율 대중교통 수단으로 서울을 비롯한 경기, 세종 등 총 24개소에 도입됐다. 그러나 대부분 중앙버스전용차로 수준으로 건설·운영됨에 따라 당초 도입 시 기대했던 서비스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때문에 지난 2018년 12월 지하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S-BRT를 도입하기로 하고, 대광위에서는 S-BRT 지침서인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범사업을 선정하기로 했다.

이런 S-BRT 도입 시 일반도로와 분리된 전용도로와 입체화된 교차로(또는 우선신호), 추월차선을 활용해 도로 지·정체와 상관없이 지하철과 같이 정류장에서만 정차할 수 있어 기존 BRT에 비해 속도와 정시성이 대폭 향상될 수 있다. 또한 승객들이 직접 이용하는 정류장도 개선해 눈, 비, 미세먼지 등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되는 폐쇄형 또는 반개방형으로 설치하고, 수평승하차도 가능하도록 만들어 승하차 시간을 단축시킬 예정이다.

이외에도 수소·전기버스 등 친환경 차랑 우선 운행, 출퇴근 시간 굴절버스 등 대용량 차량 투입 지하철 등 주요 연계 교통수단과의 환승거리 최소화, 정류장 내 사전요금지불시스템 도입, 위치정보 표시서비스 등이 도입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런 S-BRT 도입을 통해 BRT 국제기준(ITDP) 최고 수준인 Gold 등급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성공사례 도출을 위해 표준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5개 노선의 시범사업을 선정했다.

먼저 김포공항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잇는 인천계양·부천대장 BRT(17.3km)는 3기 신도시인 계양·대장지구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9호선 등 인근 주요 지하철역을 연결해 출·퇴근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창원시 도계광장과 가음정사거리를 잇는 창원 BRT(9.3km)는 주요 간선도로에 개발계획을 수립 중인 노선으로 SRT를 통해 통행속도의 향상이 기대된다.

인천 BRT(인하대~서인천, 9.4km)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과 연계 추진하고, 기존 운영 중인 청라-강서 BRT와 연결해 인천~서울 간 광역 BRT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성남BRT(남한산성입구~모란역사거리, 5.2km)의 경우 구도심 주요도로인 산성대로의 버스서비스를 고급화하고 지하철 및 주요 간선도로와 연결성을 제고시킨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운영 중인 세종BRT(반곡동~한별리, 22.9km)는 △정류장 첨단화 △전기·굴절버스 △우선신호시스템 △사전요금시스템 등을 도입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시범사업을 내년 상위계획에 반영하고 기본계획 수립 등을 통해 추진될 계획이며, 우수사례로 발전시켜 다른 지역에도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진홍 간선급행버스체계과 과장은 "S-BRT는 도시철도 대비 절반 수준의 건설기간과 10분의 1 수준의 비용을 투입하면서도 지하철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저비용·고효율 대중교통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관계기관과 설계단계부터 긴밀하게 협력해 품질 높은 S-BRT가 건설·운영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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