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내증시 '상고하저'···外人 귀환 2400선 '기대'
2020 국내증시 '상고하저'···外人 귀환 2400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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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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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휘청거렸던 국내 증시가 올해는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 증시를 짓누르던 미·중 무역분쟁이 1단계 합의로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올해 한국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 첫 달 코스피지수가 2300선을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지난해 8월 코스피는 한때 1900선 밑으로 추락하기도 했지만 2200선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거듭되며 이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일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상단에 대해 '2300~2400'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면서도 우선적으로 이익 개선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코스피 하단 평균에 대해서도 1950~2000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전체적으로 상반기 강세장과 하반기 조정장을 뜻하는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올해 증시에 우호적 기대감이 조성된 주된 가장 큰 이유는 미중 무역협상이다.

지난해 12월 13일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글로벌 증시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됐고, 한국 증시로도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달 13일 이후 24일까지 1조443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코스피를 2200선 근처로 끌어올렸다.

무역분쟁이 완화되는 국면에서는 한국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경우 세계 교역량 회복에 따른 경기 반등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리서치 부문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BII)는 최근 '2020년 글로벌 투자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며 "글로벌 무역에 의존적인 지역과 기업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올해 경기 침체 공포가 제약되고 성장률이 상승하면서 한국 등 신흥국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BII는 예상했다. 

한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2조원 어치 국내 주식을 매입한 외국인들은 10조원 가까이 더 사들일 것"이라며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 본격적으로 귀환하는 한해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무엇보다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점이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일 것"이라며 "1월 중 코스피가 2300선까지 뛰어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구체적 투자전략으로는 이익개선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대부분 업종의 이익이 역성장했다는 점에서, 올해는 이에 대한 기저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저점을 향해 가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현물 가격이 상승 추세로 전환하면서 코스피 순이익 증가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외 △디스플레이△조선 △운송 △유틸리티 등도 흑자전환 예상 업종으로 꼽힌다.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 완화 수혜 업종인 △에너지 △화학 등에도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 관계자는 "2010년 이후 전체 상장사 실적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2%로 높다"면서 "지난해 코스피 실적 부진은 반도체 실적이 전년 대비 약 60% 급감한 이유가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은 IT업종 및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업종을 주목하며 이들 업종의 이익 증가세가 올 상반기까지 유력하다고 진단했다. 유안타증권은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은 조선 이외에도 면세점, 엔터 컨텐츠를 관심 업종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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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2020-01-01 11: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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