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은 세계 3대 해운동맹체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와의 협력, 초대형선 유럽 항로 투입으로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사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의 노력들이 한국 해운의 완벽한 재건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과 신조 VLCC 5척 인수, HPNT운영권 확보 등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선제적으로 마련한 기반을 가지고 내년 2분기부터 2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순차적으로 인수해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더해 4월부턴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특히 그는 "글로벌 톱 클래스 선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차별화 된 부가가치 제공이 급선무"라며 "디지털화와 가치사슬 전후방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환경규제 대응에 대해 배 사장은 "올해부터 시작된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이어 탄소배출저감에 대한 규제 논의와 함께 글로벌 선사들의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친환경 연료와 첨단 선박 설계 기술에 대한 철저한 동향파악을 바탕으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전사 차원 연구개발(R&D)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더해 미·중 무역분쟁에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까지 글로벌 교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물동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선복량 증가율도 높아질 것을 전망하며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 철저한 준비도 당부했다.
아울러 배 사장은 "선복량 100만TEU, 매출 10조원 이상, 생산성 1위에 근거한 최고 급여와 종업원 만족도 1위는 한국 해운의 완벽한 재건을 의미한다"며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침으로써 내년은 현대상선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