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에도 IPO株 수익률은 '好好'
증시 부진에도 IPO株 수익률은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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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주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 27.4% 육박
2014년 이후 '최고'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이슈의 영향으로 부진했지만, 기업공개(IPO)시장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SK바이오팜을 비롯해 '대어(大漁)'급 상장이 예정된 내년 IPO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쌓이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스팩을 제외하고 IPO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유가증권(코스피) 9개사, 코스닥 61개사로 총 70개사를 기록하며 작년 72개사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반면에 공모금액은 3조5578억원으로 작년(2조7123억원) 대비 약 1조원 가량 상승했다.

특히 바이오 기업의 상장 점유율은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신규 상장 기업 중 의료기기를 포함한 바이오 관련 기업이 19개사로 전체 27%에 달했다.

부진한 증시에도 불구하고 공모주 투자 수익률은 양호했다. 올해 새내기주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평균 27.4%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았다. 공모가 대비 상장일 종가 수익률 평균은 96.8%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공개(IPO) 이후 1개월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평균 91.6%를 기록했다. 그러나 3개월 수익률은 74.6%, 6개월 수익률은 61.3%로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하면서 상장후 시간이 갈 수록 수익률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기간 수익률을 예년과 비교했을 때 2010년, 2014년 못지않게 높은 수준"이라며 "IPO기업의 주가추이는 기존 상장 종목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어 중요하며, 올해 IPO시장은 수익률 측면에서 역대급 랠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조 단위 '대어'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률을 낸 것은 긍적으로 볼만 하다"며 "내년에는 조단위 공모금액이 예상되는 기업IPO를 앞두고 있는 만큼, 내년 공모주 투자를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수익률은 높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兆) 단위 대형 기업들은 나오지 않았다. 1분기부터 현대오일뱅크와 바디프랜드, 교보생명, 홈플러스리츠 등 대형 기업들의 상장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 최대어로 주목 받는 SK바이오팜의 상장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증시전문가들은 IPO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부분 간질)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시판 허가 획득으로 내년 상반기 상장이 확실시된다"며 "SK바이오팜 상장에 힘입어 내년 제약·바이오 섹터의 IPO 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을 비롯해 CJ 헬스케어 현대카드 등 대기업 계열의 대형 기업들이 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여기에 대어급으로 기대를 모았다 상장을 철회한 기업들의 재추진 여부에 따라 , 공모 규모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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