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넉달째 개선···1년6개월 만에 최고
기업 체감경기 넉달째 개선···1년6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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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넉 달째 소폭 상승하며 1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전(全) 산업의 업황 BSI는 76으로 전월보다 2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80)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상승폭은 지난 9월(3p)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BSI란 기업들이 보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긍정적으로 본 곳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돌게 된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달 기업들의 경기 인식이 일부 나아졌지만 아직은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74)가 전월과 동일했고, 비제조업(78)이 3p 올랐다.

제조업 업황BSI 중에서는 신차 부품 수요 증가로 자동차(80)가 전월 대비 8p 올랐다. 자동차 등 전방산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속가공도 4p 상승했다. 반면 전자·영상·통신장비(79)가 전월 대비 2p 하락하며 전체적으로는 전월 대비 보합세가 나타났다. 

기업규모와 형태별로는 대기업(80)과 수출기업(80)이 전월에 견줘 각각 2p씩 상승했고, 중소기업(68)과 내수기업(70)은 각각 1p씩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토목건설 수주 증가로 건설업(74)이 전월 대비 8p 올랐다. 연말 택배 수요 증가로 운수창고업(83)이 7p, 연말 공공부문 IT(시스템통합등) 수주 확대로 정보통신업(93)이 7p 상승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0.9p 오른 92.4를 나타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0.3p 상승한 91.9였다. ESI 순환변동치 상승폭은 2017년 9월(0.3p) 이후 가장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3696기업 가운데 3270개(88.5%) 기업이 참여했다. 조사기간은 지난 13일~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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