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자동차] 외국계 부진·파업···'年 400만대 생산' 마지노선 붕괴
[2019 자동차] 외국계 부진·파업···'年 400만대 생산' 마지노선 붕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자동차 수출선적부두. (사진=연합뉴스)
울산 자동차 수출선적부두.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국내 자동차 연간 생산 400만 대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10년 간 이어져 왔던 연간 400만 대 생산 기록을 올해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노사갈등 해외 생산공장 이전 등의 문제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말까지 지속됐기 때문이다. 특히 판매 부진 후유증과 고비용·저효율 생산구조 등으로 인해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국내 자동차 생산량 누적합계가 361만 3천대로 전년동월대비 생산 11.3%(내수 13%, 수출 8.6%),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했다. 올해 400만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월말 평균대수가 32만대를 넘어 38만7000대를 판매해야 한다. 특별히 이달 생산량이 극적으로 늘지 않으면 400만 대 마지노선은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연간 생산량은 2015년 455만 대에서 매년 2016년(422만대), 2017년(411만대), 2018년(402대)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도 11달까지 생산량 360만 대를 기록하며 4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요인은 외국자본계 3사의 연간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 GM(트랙스 생산량 감소)과 르노삼성(닛산 로그 위탁생산 종료), 쌍용차 등의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과 함께 노사갈등으로 인한 파업이 생산량 감소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기아차와 르노삼성차는 임금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해 노조가 연말 파업이 진행 중이며 한국지엠 의 경우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조들이 출근 시위를 벌이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노조가 상여금 반납과 연차 수당 축소 등의 내용을 추가 합의하는 등 노사 생존을 위해 자구 노력에 노사 간 합의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2009년 구조조정당했던 해고 노동자 가운데 내년 복직을 앞두고 있던 47명이 '무기한 휴직'을 통보받으면서 내년엔 이로 인한 진통이 예상된다.  

2020년에는 더 큰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국내 주요 시장이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투입(20년 12종)을 적극 확대 및 해외공략으로 올해보다 판매규모 및 수출금액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