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품은' 넷마블, '스마트홈 구독경제' 새길 간다
'웅진코웨이 품은' 넷마블, '스마트홈 구독경제' 새길 간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일 이사회, 1조7400억원에 인수 최종 결정
넷마블과 코웨이의 시너지. (사진=넷마블)
넷마블과 코웨이의 시너지. (사진=넷마블)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게임 빅3 중 하나인 넷마블이 렌탈업계 1위 웅진코웨이 인수를 확정했다.

넷마블은 2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신규사업진출을 위해 웅진코웨이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 넷마블이 웅진씽크빅이 가진 웅진코웨이 주식 1851만1446주를 1조740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이다. 지분율로는 25.08%며, 1주당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9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넷마블 관계자는 "주식매매계약체결(SPA)은 30일에 진행할 예정"이라며 "자사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넷마블의 IT기술(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과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독경제는 매달 일정한 이용료를 내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는 렌탈 서비스의 진화된 개념이다. 기존 생태계와 충돌이 없고, 안정된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해 최근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 웅진코웨이는 국내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렌탈 시장에서 35%의 점유율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렌털 계정은 국내에서만 600만개, 해외를 합치면 700만개에 달한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가 렌탈업체지만 다양한 유통 채널과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ZUORA에 따르면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5300억 달러(약 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개인 및 가정용품 렌탈 시장 규모가 내년에 10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0월 웅진코웨이 지분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한 컨퍼런스콜에서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은 "코웨이는 정수기, 청정기, 매트릭스 등 '실목 구독경제' 1위 기업으로, 넷마블의 기술력(AI·빅데이터·클라우드)와 결합해 스마트홈 시장으로 확장 가능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게임 사업에서 확보한 유저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코웨이가 보유한 모든 디바이스에 접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