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 '개포프레지던스자이', 대출 막혀도 구입가치 충분
[현장클릭] '개포프레지던스자이', 대출 막혀도 구입가치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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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포프레지던스자이' 견본주택이 열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 외관. (사진= 박성준 기자)
27일 '개포프레지던스자이' 견본주택이 열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 외관.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저는 가점에서 떨어질 것 같지만 무조건 넣어볼 생각입니다. 당첨되기만 하면 수억원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데 일단 넣어봐야죠." (서울 서초구, 50대 김 모씨)

서울 강남 개포지구 내 최대 규모 단지로 들어서는 '개포프레지던스자이' 견본주택이 27일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문을 열었다. 일반적인 인기가 많은 분양 단지들의 견본주택에는 개관 전부터 수십, 수백명의 사람들이 대기줄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이번 개관의 경우 대기줄도 없었으며, 내부 견본주택 관람 또한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이 견본주택은 100% 사전방문 예약제를 통해서만 방문객을 받았기 때문이며, 현장에서는 일부 예약없이 입장하려던 사람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보였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이들은 아이를 품에 안고 온 젊은 부부부터 50~60대 이상의 노부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이뤘다.

단지는 서울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해 들어서는 아파트로 지하 4층~최고 35층, 35개 동, 총 3375가구 규모다.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39~114㎡·255가구이며, 개포지구 내 최대 단일브랜드로 조성된다. 분당선 개포동역과 대모산입구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아파트며, 인근 SRT수서역, 코엑스,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삼성서울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이 가장 앞세우는 특징은 스카이라운지와 인피니티풀(시각적 경계가 없을 것 같은 수영장)이다. 419동 35층 옥상으로 스카이라운지와 그 위로 인피니티풀이 들어서게 된다. 이상욱 GS건설 분양소장은 "인근 래미안과 디에이치에서 강조하는 커뮤니티의 장점인 전망대와 조식 서비스 모두 자이에서 가능하다"면서 "아울러 인피니티풀을 도입해 아파트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분양은 15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시키는 12.16 대책 이후 첫 강남권 고가 아파트로, 이번 고강도 대책이 강남권 분양시장에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3.3㎡당 평균 4750만원의 분양가로 책정됐으며, 전용면적별 분양가격은 최소 7억3100만(39㎡)에서 최대 22억6500만원(114㎡)으로 형성됐다. 전용 39㎡을 제외한 모든 평형에서 9억원을 초과하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이 불가하다. 또한 오는 2022년 입주 시점에서 진행할 잔금대출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번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시세가 15억원을 넘어설 경우 대출을 전면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27일 서울 대치동 '개포프레지던스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이 단지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박성준 기자)
27일 서울 대치동 '개포프레지던스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박성준 기자)

분양단지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이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이촌동에서 왔다는 40대 정 모씨 부부는 "서울 강남인데 입지야 당연히 좋죠. 저희는 실제 거주할 생각으로 구경왔습니다"라며 "사실 대출 막히면서 자금이 마땅치는 않지만, 당첨되면 어떻게든 구해봐야죠"라고 말했다.

실제로 청약에 당첨되기만 한다면 6~10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들어선 '래미안 블래스티지' 84㎡의 경우 이달 24억5000만원(18층)에 거래됐으며, 113㎡의 경우 지난 9월 30억7000만원(11층)에 거래된 바 있다.

다만 전용 114㎡B와 432동의 39·45·49㎡ 일부 평형을 제외하면 일반분양은 모두 6층 이하 물량이라는 점과 고가의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내부 마감재가 부실하다는 불만도 나왔다. 송파구에서 방문한 40대 황 모씨는 "강남 개포에서 분양하는 초고가의 아파트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왔는데 마감재가 좀 아쉽다"라며 "10억원 넘어서는 아파트라는 걸 생각하면 값어치를 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한 견본주택 현장에서는 청약정보를 담은 안내책자 대신 QR코드를 직접 찍어 핸드폰에서 확인할 수 있는 '페이퍼리스'를 도입해 일부 나이가 많은 연령층의 방문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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