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도진 "IBK만의 불굴의 DNA, 은행 지켜낼 수 있어"
떠나는 김도진 "IBK만의 불굴의 DNA, 은행 지켜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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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식서 "IBK 자부심 잊지 말아달라" 당부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27일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27일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IBK는 위태로움을 딛고 끊임없이 성장해왔다"며 "IBK만의 불굴의 DNA를 가진 여러분은 시대의 풍파 속에서도 기업은행을 지켜내고 대한민국 경제를 일으켜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행장은 27일 기업은행 본점 15층 대외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3년전 받아든 임명장은 그저 종이 한 장의 무게가 아닌 IBK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아야 하고, 1만3000여 임직원의 기대와 희망에 응답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의 무게"라며 "중소기업 보호와 육성, 서민·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우리의 소임 완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왔다"고 소회를 풀었다.

이어 "저의 지난 3년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단어는 바로 '현장'이었다"며 "여러분의 모습을 직접 보고 진짜 목소리를 듣는 일 만큼은 남에게 맡기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취임 초 임기 내 모든 영업점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약속했고, 지난달 20일 군산산단지점을 방문하면서 이를 지켰다. 기업은행은 국내외 691개 점포를 두고 있다.

그는 "격변의 시기에는 현장의 살아있는 정보만이 올바른 판단과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마지막 행선지를 군산으로 정한 것도 지역은행마저 철수한 군산지역의 산업단지와 상권, 주민들의 삶을 짚어보고 뭘 해야 할 지 가늠해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IBK기업은행의 해외진출과 동반자 금융, 소상공인 자영업자 특별지원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행장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다름 아닌 실행"이라며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현실과 부딪쳐보지 않으면 무언가를 배울 기회조차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 이룬 성과가 적지 않다. 한편으로 아쉬움이 남는 일들도 있다"며 "이 모든 것에 대한 평가는 후대와 역사를 통해 겸허히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진 행장은 "IBK의 유구한 역사에서 한 부분을 살아가며 단 1미터라도 진보하고, 안 가본 길을 단 1미터라도 걸어가봤다면 은행장으로서 해야할 일을 한 것"이라며 "저의 행동으로  후배들이 조금 더 많은 꿈을 꾸고,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시도한다면 이 또한 은행장으로서 해야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BK는 이제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만한 조직이 됐다"며 "IBK라는 자부심을 결코 잊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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