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중협상 기대+美재고 감소에 상승…WTI 1.0%↑
국제유가, 미중협상 기대+美재고 감소에 상승…WTI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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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0.57달러) 오른 61.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1.07%(0.72달러) 상승한 67.9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서명을 남겨둔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기대감 최근 상승세를 보여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중국과 1단계 무역 협상과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서명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무역 협상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모이면 궁극적으로 서명식을 가질 것"이라며 "우리는 협상을 끝내길 원하기 때문에 빨리 서명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단계 합의의 최종 서명에 대한 전망이 강화되면서 뉴욕증시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글로벌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가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특히 이날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까지 거해졌다. 미국석유협회(API)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790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보다 더 큰 폭의 감소다.

다만, 사우디와 쿠웨이트가 양국의 중립 유전지대를 둘러싼 약 5년간의 분쟁을 끝내고 원유 생산을 재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은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양국이 중립 유전 지대에서 생산을 재개하면 전세계 원유 공급의 0.5% 수준인 일 평균 50만배럴의 원유가 새로 공급될 전망이다. 중립지대 내 와프라 유전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의 석유 대기업 셰브런은 "12개월 내 완전 생산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 금값도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9.60달러) 오른 1,514.4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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