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마케팅 효과↑···유튜브 손뻗는 운용사들
소통·마케팅 효과↑···유튜브 손뻗는 운용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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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최다 구독···상품 홍보· 투자 전략 등 구성
타 업권 대비 미미한 수준···"활성화 추세 나타날 것"
삼성자산운용의 펀드 상품 소개 영상
삼성자산운용의 펀드 상품 소개 영상(사진=삼성자산운용 유튜브 캡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동영상 콘텐츠 공유 웹사이트 '유튜브' 제작에 나서고 있다. 시장 분석·전망부터 투자 가이드, 회사 홍보를 담은 동영상을 업로드하며 고객들과 간접적으로 만나고 있다.

아직 규모면에서 은행, 증권사 등 타 업권에 비해 크게 미미한 수준이지만, 양질의 콘텐츠를 꾸준히 내세워 고객과 유대감을 쌓고 홍보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이날 현재 1700명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개설 이후 1년 만에 자산운용업계 최대 규모의 구독자를 보유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200명 남짓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압도적이다.

삼성자산운용은 1년간 투자 상식과 전략, 상품 설명, 회사 홍보 등 내용을 담은 동영상 53개를 게시했다. 이중 개설 초기 업로드 된 '함안댁의 비밀'은 현재까지 조회수 748만 건에 달한다. 함안댁이 삼성자산운용에서 배운 투자로 돈을 벌어 노비 생활을 청산하는 내용을 한 드라마를 패러디해 엮었다.

지난 8월 공개된 '남지니'는 누적 조회수 540만 회를 기록 중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 한 청년이 3000년 만에 램프에서 깨어나 바깥 세상에 나온 요정 '남지니'의 도움으로 'KODEX ETF'와 '삼성 한국형TDF', '삼성 펀드' 등 3가지 재테크 비법을 전수받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 전망을 정기적으로 올리는 한편, 상품 소개도 꾸준히 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시도하고 있다"면서 "고객 수요를 파악, 주기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며 유튜브를 전략적 채널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펀드매니저들이 출연해 업무 소개와 수입, 투자 강연 등 궁금할 만한 정보를 구성, 게재한다. 아울러 회사가 주력하는 펀드 상품도 알기 쉽게 설명하며 광고 효과도 누리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정보·지식 습득을 위한 채널로 유튜브만 한 게 없다"며 "텍스트로 소통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운용사들은 유튜브를 통해 고객과의 유대감 강화와 회사 브랜드 제고를 꾀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자산운용사 유튜브 채널은 타 업권에 비해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구독자 1700명으로 업계 압도적 선두인 삼성자산운용은 NH농협은행(34만명)과 증권사 1위인 키움증권(5만5000명)에 비해 초라한 규모다. 게시물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조회수 1000건을 밑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세대를 막론하고 유튜브가 각종 포털이나 메신저 등을 넘어 각광받는 SNS로 활용되고 있다"며 "운용사들은 이미지 제고와 고객 접점 효과를 얻을 수단으로서 점차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 수요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유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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