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지급준비(RBC) 비율이 전 분기 대비 향상됐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289.6%로 올해 6월 말 대비 4.5%p 상승했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라고 규정한다.
가용자본은 보험사의 각종 리스크에 따른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말한다. 요구자본은 보험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이다.
올 9월 말 가용자본은 8조원 증가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기타포괄손익이 5조6000억원 증가하고, 올 3분기 중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1조6000억원을 시현한 결과다.
요구자본은 2조원 늘었다.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른 신용·시장위험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생보사의 RBC 비율은 301.2%로 전 분기보다 5.1%p, 손보사는 260%로 3.1%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9월 말 보험사 RBC비율은 286.9%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웃돈다"며 "다만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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