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中 관세인하 vs OPEC+ 감산완화 '강보합'···WTI 0.1%↑
국제유가, 中 관세인하 vs OPEC+ 감산완화 '강보합'···WTI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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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중국의 수입관세 인하 소식에 펄펄 날았지만 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검토 소식에 상승 폭이 제한됐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1%(0.08달러) 오른 60.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0.4%(0.25달러) 하락한 66.3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로 원유 수요 증가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힘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OPEC+)이 내년에 원유 감산 완화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의 언급이 전해지면서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이달 초 OPEC과 러시아 주도의 산유국들은 내년 3월까지 감산 규모를 현재의 일 120만배럴에서 170만배럴로 50만배럴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날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 장관은 OPEC+이 오는 3월 회의에서 생산량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박 장관은 현지 TV 방송 RBC와의 인터뷰에서 "쿼터의 점진적 완화와 거래 지속을 포함한 어떠한 선택도 고려할 수 있다"며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수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국제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5%(7.80달러) 오른 1488.7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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