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게임] 어느해 보다 '다사다난'···'5대뉴스'로 다시 본다
[2019 게임] 어느해 보다 '다사다난'···'5대뉴스'로 다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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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중국 판호, 넥슨, 넷마블-웅진코웨이, 게임 질병. (사진=서울파이낸스DB)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중국 판호, 넥슨, 넷마블-웅진코웨이, 게임 질병.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2019년 국내 게임산업을 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이들이 있던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해였다.

여전히 중국 판호(版號·게임영업 허가)가 막힌 상황에서 중국계 게임들의 국내 시장 점령은 진행 중이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등재 악재까지 겹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초의 넥슨 매각 소식과 함께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게임사들의 변화를 모색하는 모습까지 살펴볼 수 있었다.

이에 서울파이낸스는 올 한해 게임산업에 큰 의미를 지닌 5대 뉴스를 선정해 봤다.

◇국내 1위 게임사 넥슨 매각 '불발'···현재는 '선택과 집중'

연초부터 들려온 국내 1위 게임사 '넥슨 매각' 소식에 국내 게임업계는 시작부터 들썩였다. 이후 매각설은 사실로 밝혀졌고,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이와 관련 다양한 국내외 게임 기업과 사모펀드들이 관심을 가졌으나, 10조원이 넘는 인수가격에 대한 가격 협상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매각은 불발됐다.

이후 넥슨은 허민 전 네오플 대표를 외부 고문으로 영입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서며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신규 게임 개발 프로젝트 5개를 한꺼번에 중단하는 등 현재까지 두자릿수의 게임을 정리했다. 이어 올 하반기 집중한 'V4'가 매출 상위권에 안착했고, 최근에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바람의 나라: 연'의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하며 대작에 힘을 싣고 있다.

◇여전히 막힌 '판호'···中 게임 국내 공략은 가속

벌써 3년이 다돼간다. 중국 판호 이야기다. 지난 2017년 3월부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여파로 막힌 판호는 올해도 열리지 않았다. 지난 4월 1년여 만에 외자 판호가 발급됐지만, 여전히 한국 시장에 대한 빗장은 풀리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게임 시장은 지난해 기준 38조8700억원으로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약 25%를 차지한다. 이 큰 시장에 국내 게임업체들은 참여할 기회를 3년 가까이 놓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중국산 게임들의 국내 시장 공략은 가속화됐다. 특히 지난달에는 중국계 게임들이 구글플레이 상위 매출 10위권에 5개나 이름을 올리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후 이달 들어 국내 대작 게임들이 연이어 출시되며, 중국산 게임의 상위권 차트 비중은 적어졌지만 여전히 '라이즈오브킹덤즈'나 '기적의 검' 등은 상위권 차트를 지키고 있다.

◇게임이 질병?···WHO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꽉 막힌 판호와 함께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게임 업계에 또 하나의 악재가 발생했다. 바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게임중독)를 질병으로 분류한 것이다.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안은 지난 5월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B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에 2022년부터 각국 보건당국은 질병 관련 보건 통계를 작성해 발표하게 되며 예방과 치료를 위한 예산을 배정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게임업계에서는 게임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대되고 정부의 관련 규제가 도입 또는 강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한국게임학회, 한국게임산업협회 등 협회·단체 56개와 경희대·중앙대 등 대학 관련 학과 33개는 게임장애 질병코드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또 국무조정실은 지난 7월 의료계 3명, 게임계 3명, 법조계 2명, 시민단체 2명, 관련 전문가 4명 등 민간위원 14명과 정부위원 8명 등 총 22명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를 출범시켰다.

◇'구독경제' 노린다···넷마블, 웅진코웨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지난 10월 들려왔던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소식도 말 그대로 '깜짝 발표'였다. 가전 렌탈 사업은 비 게임사업 영역이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확보해 1대 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하는 인수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고, 넷마블이 제시한 금액은 1조8000여억원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이번 인수를 통해 신성장 확보와 함께 구독경제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은 "코웨이는 정수기, 청정기, 매트릭스 등 '실목 구독경제' 1위 기업으로, 넷마블의 기술력(AI·빅데이터·클라우드)와 결합해 스마트홈 시장으로 확장 가능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게임 사업에서 확보한 유저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코웨이가 보유한 모든 디바이스에 접목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여전한 MMORPG 강세···신작 빅3 대결

올해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MMORPG가 여전한 강세를 나타냈다. 4분기 들어서는 엔씨소프트 '리니지2M', 넥슨 'V4',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 등 MMORPG 신작 3종 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가장 먼저 출시된 '달빛조각사는' 게임 판타지 베스트셀러 '달빛조각사'를 기반으로 제작한 모바일 신작이자 스타 개발자 송재경 대표가 선보이는 첫 모바일 MMORPG다. 이 게임은 사전예약 320만명을 돌파했으며, 출시 후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을 기록 중이다.

V4는 넥슨의 자회사 넷게임즈가 120여 명을 투입해 2년여간 개발한 신규 IP 기반의 신작이다. PC 온라인 게임 개발로 내재된 박용현 사단의 MMORPG 제작 노하우에 흥행에 성공한 '히트', '오버히트' 등의 전작들로 인해 업계의 관심이 높았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원테이크 플레이 영상'은 공개 후 5일 만에 조회수 1000만을 돌파하기도 했으며, 현재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 안착에 성공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리니지2'의 고유 감성과 경험을 담아낸 정통 계승작으로 출시 전 사전 예약에만 738명이 몰리며 올해의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이후 출시 4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르며, 29개월 동안 왕좌를 지킨 '리니지M'을 2위로 끌어내리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향후 몇 년 동안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수 있는 게임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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